2024년 5월 11일 (토)
(백)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아버지께서는 너희를 사랑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믿었기 때문이다.

강론자료

4월 2일(금)-사순 5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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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4-04-01 ㅣ No.624

사순 5 주간 금요일

 

        예레미야 20,10-13        요한 10,31-42

    2004. 4. 2.

주제 : 하느님은 우리를.......

 

사람은 자신이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능력이 한계에 부딪힐 때 누군가 현실의 탓을 할 수 있는 대상을 찾습니다.  그렇게 하는 일의 의미는 어떤 것이라고 알려주고, 우리가 올바른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더라도 그 말을 받아들일 마음이 없으면 어쩔 수 없는 일이 그것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탓을 하면 마음이 가벼워지는 경우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일시적인 기분일 뿐이고, 실제로 일을 해결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탓해서 일이 해결될 수 있다고 한다면 아마도 그렇게 탓을 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일을 만들어내는 것은 우리 자신들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탓일 뿐입니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은 그 책임에 대한 것은 무시하거나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무작정 탓을 하느님께 돌립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렇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질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많아지는 세상에서 하느님의 뜻을 알아야 한다고 말하는 신앙을 여러분은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제가 질문은 쉽게 하지만 대답이 쉬운 것은 아닙니다.   

 

오늘 독서는 그런 사람들에 대하여 실망한 예언자가 하느님께 원수를 갚아달라고 하는 소리가 나옵니다.  물론 예언자가 말 그대로 했는지는 모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독서의 말씀을 읽고 들으면서 받아들일 자세는 예언자의 본보기를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흔히 우리는 신앙인들이라고 하면서도 현실 삶에서는 신앙인이 아닌 사람들처럼 행동합니다.  원수 갚는 일도 내가 직접 하려고 하고, 탓을 돌리고 내 삶의 책임은 나에게 있지 않다고 말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예레미야 예언자는 그렇게 행동하지 않습니다.  분명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태도입니다.

 

우리가 예레미야 예언자를 따르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면, 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하느님의 말씀을 들었기에 ‘신이 된 사람들’처럼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이해하지 않으려고 했던 사람들은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그 말씀을 실천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여러 가지 핑계를 대고 살기 쉬운 요즘 세상에서도 우리가 그렇게 사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쉬운 일의 하나입니다.  하지만 쉽다고 다 해도 좋다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판단이 필요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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