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5일 (수)
(백) 부활 제7주간 수요일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부활 제2주간 월요일: 신령한 파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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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19 ㅣ No.294

부활 제2주간 월요일

 

독서기도


제2독서

옛 교부의 파스카 강론에서

(PG 59,723-724)

 

신령한 파스카

 

 

우리가 경축하는 파스카는 모든 이들 안에 아직 남아 있고 이제 되살아나는 아담으로부터 시작하여 우리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이의 구원의 원인입니다. 현실재를 미리 알려 주기 위해서 과거에 일어난 기록된 사건들은 지금 나타나는 실재의 불완전한 상징과 예표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실재가 나타날 때 예표는 사라져야 합니다. 임금이 오시면 누가 임금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분의 초상에다 경의를 표하겠습니까?

 

이제 예표가 실재보다 못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옛 파스카의 예표는 천사가 살려 준 유다 맏자식의 짧은 생활을 기념하는 것이고, 새 파스카의 실재는 모든 사람들의 영원한 생명을 경축하는 것입니다. 얼마 못 가 죽어야 하는 인간이 잠시 동안 죽음을 피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되지 못하지만 죽음을 전적으로 피한다는 것은 확실히 위대한 일입니다. 우리 파스카의 어린양이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희생되심으로써 우리에게 일어난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즉, 우리는 죽음을 완전히 피하게 되었습니다.

 

이 축제의 이름은 그 본뜻에 따라 설명해 본다면 이 축제의 위대한 의미를 보여 줍니다. “파스카”란 말은 “거르고 지나가다.”란 뜻인데, 죽음의 천사가 이집트에 맏자식들을 칠 때 히브리인들의 집을 거르고 지나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재생시키실 때 그 죽음의 천사는 우리를 치지 않고 실제로 지나가 버렸습니다.

 

파스카의 축제와 맏자식의 구출에 대한 기념을 한 해가 시작되는 때에 경축하는 것은 무슨 상징적인 뜻을 가지고 있습니까? 그 대답은 참된 파스카의 희생은 우리들에게 영원한 생명의 시작이라는 점입니다. 매해는 계속적으로 자전하여 결코 쉬게 되는 일이 없으므로 영원의 상징입니다. 앞으로 올 세대의 아버지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해 희생 제물로 바쳐지심으로써 우리의 과거 생활을 과거의 일로 없애시고 당신 자신의 죽음과 부활을 본받는 재생의 세례로 새 생활을 시작하게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파스카가 우리를 위해 바쳐진 희생 제물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누구나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시던 바로 그 순간을 자기 생명의 시작으로 여겨야 합니다. 누구든 이 은총을 인정하고 그 희생이 품고 있는 생명을 인식할 때, 그리스도께서는 이제 그 사람을 위해 참으로 희생되시는 것입니다. 이것을 인식하는 사람은 앞으로 이 새 생명으로 살아가도록 힘써야 하며 이제 종지부를 찍은 옛 생활로 돌아가지 말아야 합니다. 성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이미 죽어서 죄의 권세에서 벗어난 이상 어떻게 그대로 죄를 지으며 살 수 있겠습니까?”

 

 

응송  1고린 5,7-8a; 로마 4,25

 

◎ 너희는 낡은 누룩을 깨끗이 없애 버리고 다시 순수한 반죽이 되어라. 그리스도께서는 희생되신 우리의 파스카이시도다. * 그러므로 주님 안에서 기뻐하며 경축하세. 알렐루야.

○ 그리스도 예수는 우리 죄 때문에 죽으셨다가 우리를 의화시키기 위해 부활하셨도다.

◎ 그러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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