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4월 28일(수)-부활 3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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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4-04-28 ㅣ No.642

부활 3 주간 수요일

 

        사도 8.1ㄴ-8         요한 6,35-40

    2004. 4. 28. 퇴계원

주제 : 사람의 생명

 

사람은 누구나 세상에서 오래살고 싶어 합니다.  역사를 통해서 볼 수 있는 몇몇 특수한 사람들의 경우처럼 자기 목숨을 바쳐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사람도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훌륭한 삶의 모범을 남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런 사람들 빼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보다는 자기 자신부터 살려고 할 것입니다.

 

그래서 버스를 탔을 때 가장 안전한 자리는 버스운전사의 뒤쪽이라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위험이 닥쳐오면 본능적으로 버스기사는 자신의 목숨을 살릴 수 있는 쪽으로 핸들을 돌린다는 말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물론 세상에 있는 모든 기사들이 그렇게 한다는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이야기하는 것은 항상 확률에 의한 상대적 다수의 이야기를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의 목숨이란 무엇이겠습니까?  손에 잡힐만하게 설명할 수 있는 말이 충분하지는 않아도 목숨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내가 살아야 세상의 아름다움도 즐길 수 있는 것이고, 내가 살아야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 감사의 찬사도 받을 수 있는 일일 것입니다.

 

사람은 그렇게 겉으로 드러나는 일들에 큰 관심을 갖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세상일을 지금 말씀드리는 것처럼 간단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독서는 스테파노가 유대인들 앞에서 자기의 믿음을 큰소리로 증명한 결과 죽고 난 다음의 이야기입니다.  듣기 싫은 사람의 소리를 효과적으로 제압한 후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마성(魔性)이 드러납니다.  내 뜻과 일치하지 않는 것과 그렇게 사는 사람들을 모조리 잡아들이는 일이 그것입니다.  특별히 그렇게 할 수 있는 권한과 규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현세에서 마저도 ‘법(法)’이라는 이름을 걸고 그러한 불의가 행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아마도 국가보안법이 그에 해당할 것입니다.

 

일부 사람들이 박해하기 시기해도 정말 올바른 것은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고 더 널리 펼쳐진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북한에서 일어난 열차 폭발사고(4/22. 신의주 근처 용천)에 이념과 국가를 가리지 않고 도움의 손길을 펼치자고 하는 이야기도 있고, 무조건 그래서는 안된다는 이야기(월간조선-조갑제)도 동시에 나옵니다.  

 

사필귀정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세상일의 결과는 항상 옳은 것을 향하여 가게 돼있습니다.  다만 사람들이 일어날 일의 전체를 보지 못하고 자기 생각을 담아서 이리저리 큰소리치고 일의 본질을 흐리게 만드는 것뿐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부활을 믿고 전하는 것은 나만의 구원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전달하는 기쁨이 담겨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은 사람을 죽게 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살게 하는데 있다고 믿고 가르치는 것이 교회의 정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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