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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농부의 헌신: 홀트 아동복지회의 탄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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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헌신 : 홀트 아동 복지회의 탄생
지금으로부터 32년 전 어느 가을, 미국 오래곤주 유게네라는 마을에서의 이야기입니다.
그날 그곳의 신문에는 마을 회관에서 종교영화 상영이 있다는 광고가 났습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모이지는 않았지만 서로 아는 사람들이라 즐거운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 중에 한 농부 부부도 참석했습니다. 그날의 영화 내용은 한국전쟁 과정에서 생긴 고아들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고아들을 돌볼 수 있는 손길을 찾는다는 내용이 결론이었습니다.
이윽고 집회가 끝나자 참석했던 농부 부부는 집으로 돌아가면서, '우리는 가난한 농부야, 우리 같은 가난한 농부가 무엇을 할 수 있겠어' 하는 자탄을 하면서 모든 것을 잊어버렸습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그 날의 영화 장면들이 선명하게 떠올랐습니다. 부부는 이윽고 농장의 일부를 팔고 직접 한국에 가서 8명의 혼혈고아들을 양자로 데려왔습니다.
이 사실이 마을신문에 사진과 함께 기사로 나가자 여러 곳에서 그들을 돕겠다는 편지가 왔고, 어떤 가정에서는 그런 혼혈고아를 양자로 삼겠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이 농부 부부가 전적으로 이 일에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그 후 그 부부는 1만 6천여 명의 전쟁고아를 각 가정에 맺어주게 되었습니다. 이 농부가 유명한 홀트 아동 복지회를 세운 해리 홀트 씨입니다.
[월간 좋은생각, 1992년 8월호, p.65] 2 1,694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