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4월 15일(목)-부활 1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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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4-04-15 ㅣ No.633

부활 1 주간 목요일

 

        사도행전 3,11-26      루가 24,35-48

    2004. 4. 15. (국회의원 선거일).  (저녁미사)

주제 : 내 삶의 선택

 

오늘 여러분은 투표하셨습니까?

우리는 자유 민주 국가에 살고 있으니 투표에 강제로 참여해야 하느냐고 물을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엊그제 봤던 텔레비전 뉴스에서도 투표하라고 놀려주는 날을 이용하여 어딘가에 다녀온다고 해외여행을 위한 비행기표가 매진되고, 골프장에는 꽉 차고, 고속철도는 이른 아침부터 표가 매진됐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자유국가라는 이름에 걸맞으려면 그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하는데, 합당한 모습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더 삶에 불만은 많겠지요? 여러분이 선택하여 도장을 눌러준 사람이 선택될지 어떨지는 두어 시간이 지나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의 삶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놀기 위해서 어딘가에 가는 것도 선택이고, 투표하라고 놀게 해주는 날에 그 일을 하지 않고 비행기타고 기차타고 놀러가는 것도 선택입니다.  사람들이 그 말에 대한 것은 알면서 자신들의 선택에 따른 결과에는 딴 소리를 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사람들이 하는 이 선택에는 적극적인 것도 소극적인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각자가 책임져야 할 몫은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에 ‘침묵은 동의’라는 말이 통용될 것입니다.

 

오늘 독서는 내 삶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맺을 것인지 생각하게 하는 말씀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앉은뱅이였던 사람을 고쳐준 후에 모여든 이스라엘 백성들을 상대로 하여 자신의 삶을 돌아볼 것을 이야기합니다.  적극적이거나 소극적인 찬성과 선택으로 인하여 예수님을 죽게 했던 일에 대한 책임을 빨리 깨달으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책임에서 벗어나는 일은 회개하는 것이라고 말을 합니다.  독서에서는 우리가 그런 말을 들을 수 있지만 현실에서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면 누가 얼마나 그 소리를 들으려고 하겠습니까?

 

사람은 자신이 하는 일의 결과를 꿰뚫지 못합니다.  좋은 생각과 마음으로 지금은 선택하지만 그것이 자신을 포함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지 아니면 사람들에게 피해가될지 알지 못합니다.  그저 벌어지는 일을 받아들이거나 가슴을 치면서 후회하는 일밖에 달리 할 수 있는 행동은 없습니다.  특히 올바르지 못한 자세, 오로지 자신만을 생각하는 욕심으로 일을 선택할 후회하는 마음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믿지 않던 자세로 엠마오로 도망쳤던 제자들이 돌아와서 자기들의 경험을 이야기할 때 그들이 가졌던 마음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그리고 그 자리에 예수님이 나타나셔서 평화를 주는 말씀을 하시지만 받아들이지 못하는 제자들이 가졌던 자세는 어떠할까요?  사람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맺을지 알 수는 없겠지만, 올바른 마음과 자세는 꼭 필요할 것입니다.  사람은 때때로 허방을 파놓고 나서 자기가 빠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조심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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