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1일 (화)
(백) 한가위 사람의 생명은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교회법

궁금해요 교회법 전례 Q&A: 저희 강아지가 하늘나라에 갔어요. 강아지를 위해 미사봉헌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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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0-12-07 ㅣ No.525

[궁금해요 교회법 전례 Q&A] 저희 강아지가 하늘나라에 갔어요. 강아지를 위해 미사봉헌할 수 있을까요?

 

 

현재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인구가 1500만 명이라고 합니다. 반려동물 관련 산업도 급속도로 성장하여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상품뿐만 아니라, 돌보미 서비스, 건강관리, 호텔, 저녁 놀이터, 장례 서비스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흐름은 교회 내로 유입되어 종종 반려동물에 대한 세례, 동물의 생미사와 연미사 지향, 장례까지 문의하는 신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하느님의 피조물인 동물도 사랑받고 존중받아야 마땅하지만, 동물과 인간의 가치를 동일선상에 두는 모습은 경계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모상인 인간은 불멸의 영혼을 지니며, 그 영혼을 통해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게 됩니다. 반면 동물은 순전히 감각적인 힘을 지닌 각혼(覺魂)을 지닌다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합니다. 또한, 동물은 하느님 피조물들의 관리자인 인간의 보호와 사랑을 받아야 할 대상이지(「가톨릭교회교리서」 2416항) 인간이 될 수도, 인간을 대체할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교회 안에서 누리는 영적인 혜택들(성사, 미사 지향, 장례, 대사, 준성사 등)도 오로지 인간의 영혼 구원을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미사 지향과 관련하여 「한국 천주교 사목 지침서」 제84항에서는 “천주교 신자뿐만 아니라 세례받지 않은 사람을 위하여서도 미사 지향을 두고 미사를 집전할 수 있다.”고 명시합니다. 즉 ‘미사 지향’이란 신자들이 스스로 희생 제물로 봉헌한 그리스도와 더욱 친밀하게 연결되기를 희망하는 뜻이며 마음이기에, 전적으로 인간의 영혼 구원을 위해 설정된 제도인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 동물을 위한 미사 지향 혹은 장례예식은 불가능하지만, 그렇다고 동물이 하느님의 구원과 무관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하느님의 섭리대로 많은 동물은 인간 생활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동물은 때론 사람의 일을 도와주기도 하고, 사람에게 위로를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성경에서 동물은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구원의 여정에 함께 참여하였고, 구원의 은총을 드러내는 표징이었습니다(창세 9,9-10: 노아의 방주, 탈출 12,3-14: 파스카의 어린양, 요나2,1-11: 요나를 구해준 큰 물고기, 1열왕 17,6: 엘리야에게 먹을 것을 전해준 까마귀).

 

[2020년 12월 6일 대림 제2주일(인권 주일, 사회 교리 주간) 수원주보 3면, 김의태 베네딕토 신부(교구 제1심 법원 법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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