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토)
(백)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이 제자가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

강론자료

2016-06-10.....연중 제10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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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6-09 ㅣ No.2079

 

연중 제10주간 금요일 - 짝수 해

1열왕기 19,9. 11-16               마태 5,27-32

2016. 6. 10. 이태원

주제 : 하느님은 어디에?

우리는 하느님 앞에서 얼마나 자신감을 드러내며 살 수 있을까요? 하느님을 일찍이 만나고 그분의 뜻을 아주 가까이에서 받들었던 예언자들의 삶을 보면서, 내 삶은 하느님의 뜻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질문하곤 합니다. 물론 이런 질문에 누구에게서 대답을 들을 수 있다는 자신감은 어디에서 가질 수 있을까요?

 

사제로 살고 있고, 모인 사람들에게 기회가 될 때마다 하느님의 뜻을 말하고, 그 뜻을 실천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살기는 합니다만, 저 역시도 세상의 삶에서 하느님을 제 눈으로 봤기 때문에 하느님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때는 놀라는 때가 있습니다. 내가 올바른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인가, 잘못 말하는 것이면 큰일 날 소리인데....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내 이익을 위해서 하는 소리는 아니니, 하느님은 나를 크게 봐주실 거야.... 라는 생각도 합니다.

 

올바르게 살려고 노력하는 신앙인에게 하느님께서 어디에 계시는지 아는 것이 중요한 일은 아니라고 말은 합니다만, 실제로 사람은 그 일을 참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런 괴리, 이런 차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삶이 아주 많이 달라지기는 합니다만, 이런 경우 사람의 말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는 것이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엘리야예언자도 삶의 끝에 이르러, 하느님을 만납니다. 눈으로 봤다는 얘기는 하지 않고, 만났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내용을 오늘독서는 전합니다. 하느님의 이름으로 세상의 권력자를 향하여 많은 행동을 하고 많은 기적을 베푼 사람으로 산 예언자였지만, 엘리야는 인생의 끝에 이르러서는 지치고 힘이 빠진 상태였습니다. 그러다가 아주 조용한 소리 가운데 계시는 하느님을 다시 체험하면서, 그는 몸을 일으켜 새로운 일을 해야한다는 소리를 듣고 나섭니다만, 그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할 수 있겠습니까?

 

사람의 삶에 마음의 방향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행동으로 그 마음을 드러내기 이전에 마음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따라 사람의 삶은 아주 많이 달라집니다. 오늘 복음말씀에서 우리가 새겨들을 내용도 이것입니다. 십계명의 제6계명과 제9계명은 내 몸으로 행위를 만들기 이전에, 마음의 방향을 올바로 다스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씀을 들으면서, 나는 얼마나 제대로 살고 있는지 돌이키면 가슴이 철렁할 때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하느님의 뜻을 대하면서, 자신의 삶을 비교하면 어떤 모습을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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