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대림 1 주간 화요일-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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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3-11-30 ㅣ No.540

대림 제 1 주간 화요일

 

        이사야 11,1-10    루가 10,21-24

    2003. 12. 2.

주제 : 색다른 세상

 

세상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일들도 일어납니다.  지혜가 뛰어난 사람들이 많아서 세상의 수많은 사실들의 앞뒤를 따지고 그 관련된 것을 찾아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명되지 않는 일은 있습니다.  그 가운데 우리를 놀라게 하는 것을 가리켜 ‘기적’이라고 이름을 붙이기도 합니다.  기적이라는 말을 들으면 우리는 눈이 휘둥그레지는 것을 생각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이 기적은 아닙니다.  우리가 가진 생각의 폭이 그만큼 좁다면 행동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좁을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세상이 넓다는 것을 알려면 비행기를 타고 하늘위로 날아보거나 높은 산에 올라라 발아래를 살펴보면 좀 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오늘 독서에 나오는 표현도 기적이 이루어지는 세상의 모습입니다. 이미 성장한 나무의 모든 가치를 쳐냈는데도 밑둥치에서 새로운 생명이 움튼다는 말씀, 서로 경쟁관계와 약육강식의 대상들이 아무런 일도 없는 것처럼 어울린다는 말씀은 분명 기적적인 모습입니다. 물론 우리가 머무는 지금 세상에서 실현될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이는 말씀입니다.  지금 살고 있는 현실을 그렇게 바꿀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우리가 대림절을 맞아서 기다리는 하느님이 우리를 닮은 모습으로 우리 가운데 오실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기적의 모습이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나라, 메시아의 나라는 분명 놀라운 일이 될 수밖에 없는 아주 특별한 일, 기적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예상외로 이루어질 하느님 나라에 올바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예수님께서 칭찬하셨듯이 우리가 어린이처럼 순수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어린이라고 모두 순수한 마음을 지녔다는 것은 아니겠습니다만, 아무래도 어른들보다는 오염의 정도가 적을 것입니다.  하느님나라의 신비를 어린이들과 같은 마음을 지닌 사람들이 물려받을 거라는 말씀은 분명 어른들에게는 충격적인 말씀입니다.  그 삶의 기준을 돌이키고 삶의 모습을 바꿀 수 있어야만 충격이 충격으로 끝나지 않고 삶의 희망으로 올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대림 첫 번째 주간을 지내는 우리가 하느님을 올바로 영접하고 내 안에 삶의 기쁨을 만드는 일에 함께 나설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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