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대림 1 주일-다해-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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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3-11-29 ㅣ No.539

대림 1 주일 (다해)

 

        예레미야 33,14-16    1데살로니카 3,12-4,2    루가 21,25-28.34-36

    2003. 11. 30.

주제 :  새로운 한 해를 위하여

 

한 해의 시작을 어떤 마음으로 하셨습니까?

달력은 2003년 11월의 마지막 날이지만, 교회 달력으로는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첫날입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말에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시작의 마음이 올바르다면 그 다음에 이어지는 일들은 제대로 된 길을 갈 수 있는 확률이 간다는 의미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가진 달력으로는 아직 한달이 남았지만, 교회는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한해의 시작은 대림절, 예수님이 우리에게 오시기를 기다리는 시기로 지냅니다.

 

새해를 맞는 첫 마음을 기쁘고 행복하게 가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가 사는 이곳에 다시 오신다면, 나는 과연 그분을 어떤 자세로 모셔 들일 수 있을까 생각해보는 것이 오늘 대림 1 주일에 우리가 할 첫 번째 일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음을 안다면, 시작과 끝은 연결되어 있다는 말도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끝과 시작이 연결될 수 있다는 말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새해의 첫날, 오늘 들은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내용은 아닙니다.  세상의 새로운 시작을 위한 조건은 과거의 생활과 단절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새로운 시작을 하려면 과거의 우리 습관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 오늘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이러하다거나 이런 모습으로 가는 것처럼 보인다면, 신앙인으로서 가져야 할 자세는 어떤 것이겠습니까?  예수님은 ‘흥청대며 먹고 마시는 일과 쓸데없는 세상 걱정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세상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는 길과는 달리 갈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는 선언이기도 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시는 일은 분명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오시는 하느님의 뜻에 합당하게 살았다면 기쁨으로 맞이할 수 있는 것이겠지만, 내가 그 하느님의 뜻에 어긋나는 모습을 보이는 삶을 살았다면 그 사람은 하느님이 오시는 날이 두려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오시는 날, 그날에 행복을 느낄 수 있고 그날이 기쁨의 날이 될 수 있으려면 2독서에 나온 것처럼, 우리가 사랑의 생활을 해야 합니다.  아니 사랑은 그때 한번 잠깐 보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들은 지금 이 순간부터 마음과 생활의 변화를 통하여 시작해야 하는 것입니다.  성탄절의 날짜는 정해져 있습니다만, 하느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시는 날은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그때에만 잠깐 잘 보여서 축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새해의 시작, 대림절 주간을 잘 맞이하고 지낼 수 있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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