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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하느님 안에서 기쁨 되찾기: 부모님 잔소리에 공부 안 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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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14 ㅣ No.338 [하느님 안에서 기쁨 되찾기] 부모님 잔소리에 공부 안 돼요
질문
고3 수험생입니다. 가뜩이나 시험 때문에 불안하고 힘든데, 부모님 잔소리가 너무 심합니다. 잠깐만 책상에서 일어서도, 즉시 문을 열고 공부하라고 다그치시니, 더 집중할 수가 없습니다.
답변
이번 여름 더위는 20년만의 지독한 더위였다는데, 고등학교 3학년 학생에게는 입시 스트레스까지 겹쳐 얼마나 힘드셨을지 상상이 됩니다. 게다가 스스로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부모님의 잔소리까지 듣고 있는 학생의 답답함이 절절하게 전해집니다. 비록 부모님이 학생에 대한 관심이었더라도 간섭으로 느껴지기도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부모님께서 학생을 이해 못한다고 너무 성급하게 단정 짓지 말고, 관계를 악화시키기 보다는 문제 해결에 초점을 두면 좋겠습니다.
우선 부모님과 청소년 자녀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상담실에서 만난 청소년들을 보면 부모의 관심이 지나쳐서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의외로 부모가 너무 무관심해서 상처받는 청소년들도 많답니다. 사실이 이렇다 보니 청소년기 자녀를 둔 부모님들도 어찌해야 하는지 당황하실 때가 많답니다. 부모님은 요즘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세계를 경험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청소년 자녀들도 부모님께서 어떻게 해주면 좋겠는지 이해시켜드릴 필요가 있답니다.
학생이 개인적으로는 학업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 학습 방법을 바꾸어 보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집과 같은 환경은 밀집된 공간이기 때문에, 개인 사생활에 대한 침해도 높고 주변 사람들의 행동에 영향을 쉽게 받기도 합니다. 특히 개인 사생활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면 심리적인 스트레스도 증가할 뿐더러, 가족과의 의사소통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따라서 가끔은 공부하는 장소를 창문도 많고 천장도 높은 도서관 같은 장소로 옮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아울러 학생의 경우 ‘시험불안’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보통 ‘시험불안’은 시험결과가 기대수준에 못 미치거나, 잦은 시험으로 인해 불안이 지속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물론 불안은 시험공부를 열심히 하게 만들기 때문에 긍정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그러나 불안이 너무 커서 학업수행을 방해한다면 우선 성적에 대한 기대수준을 현실적으로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간단하게 스트레칭이나 복식호흡을 천천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시험불안을 없애는 좋은 방법은 스스로 자신감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답니다.
모쪼록 고3 학창 시절이 후회가 되지 않기 바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하는 노력이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필요하다면 혼자서 너무 애쓰지 말고 부모님 이외에도 교사, 친구, 학교상담사 등 주변 분들에게 도움 요청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톨릭신문, 2016년 9월 11일, 황미구 원장(상담심리전문가 · 헬로스마일 심리상담센터장)] 1 2,85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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