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토)
(백)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이 제자가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

강론자료

연중 34 주간 목요일-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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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3-11-26 ㅣ No.537

연중 34 주간 목요일 - 홀수 해

 

        다니 6,12-28  루가 21,20-28

    2003. 11. 27.

주제 :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자

 

사람의 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상에서 하느님을 받아들이거나 그 하느님의 뜻을 실천한다고 말하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삶입니다.  좋게 말하면 우리 삶의 근원이 되는 하느님을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것이지만, 세상의 시각을 들어서 말하면 뭔가 부족한 사람이라고 말하기 쉬운 삶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삶을 넘어서는 하느님을 생각하고 그분의 뜻을 찾는 것이 정말로 뭔가 부족한 사람의 삶일까요?  세상이 물질적으로 발전하고, 좋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힘이 그다지 세지 않은 것을 경험하면 우리는 세상의 논리가 옳다고 인정하기 쉽게 됩니다.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살아가는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독서에 나오는 다니엘은 참으로 이상한 사람이라고 바라보기 쉬운 삶의 모습을 보인 사람입니다.  그의 삶을 가리켜 예언자의 삶이었다고 받아들인다면 그렇게 이상하게 볼 일은 없지만, 그가 한 행동을 이해하지 않는 자세로 바라본다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삶이라고 할 것입니다.  비록 하느님이 주신 지혜였지만, 그는 왕에게 보장받은 안락한 삶을 내던지고,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께 끊임없이 충실하기 위해서 목숨을 내놓습니다.  옛날 사람들보다 재능이 더 뛰어나고 아는 것도 많다고 하는 요즘 사람들과는 달리 다니엘은 정말 놀라운 사람입니다.

 

그가 가진 그런 자세가 사자 굴에 들어갔다가도 살아나오는 엄청난 체험을 만들지만, 살아서 그런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삶의 자세입니다.  세상에서 보장해주는 환경이나 행복이 영원히 가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누구나 내 삶은 영원한 것이라고 믿으며, 누구나 자신이 하는 일은 옳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것이 삶의 욕심이고, 그런 마음자세가 각자의 삶을 이상하게 틀어버리는 결과를 만들지만 그것을 알아채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연중 34주간, 전례력의 한 해를 마치면서 우리가 가져야 할 올바른 삶의 자세는 어떤 것이겠습니까?  우리가 가진 이 삶의 자세는 며칠 후에 다시 시작하게 될 새로운 한 해 동안 가져야할 마음의 바탕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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