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9일 (목)
(백) 부활 제6주간 목요일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강론자료

2024-04-21.....부활 제4주일 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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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24-04-27 ㅣ No.2444

                                        부활 제4주일 (나해)

사도행전 4,8-12      1요한 3,1-2      요한 10,11-18

2024. 4. 21.

주제 : 목자의 덕을 입은 양으로서....

오늘은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4주일, 하느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일을 기억하는 성소주일이고, 전례용어로는 착한목자 주일이라고도 합니다. 전례에서는 이러한 표현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하느님의 부르심을 표현합니다만, 세상에 사는 사람으로서 하느님의 부르심을 느꼈다고 할 사람은 얼마나 있겠습니까? 많지 않다거나, 매우 드물 거라고 얘기하는 것이 일반적인 일입니다.

 

우리가 보통의 일정으로는 들어올 수 없는 곳인 로마의 특별한 장소(*우르바노 신학교의 신학원5층 성당*)에 모여서 하느님을 찬미하는 기도를 바치고 주일미사를 봉헌합니다만, 자기가 번 돈으로 그리고 각자가 모은 돈으로만 이곳에 올 준비를 했고, 세상의 시간을 내서, 내가 이곳에 왔다고 생각하거나 말하기가 쉬울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께서 나를 이곳으로 부르셨고 초대하셨으며 나는 응답한 것뿐이라고 대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게 사람의 생각을 앞세울 수 있는 일에 하느님이 나를 부르셨다고 한다면 무엇이 달라지겠습니까?

 

하느님께서 나를 부르셨다고 전례에서는 말하는 날에 우리는 복음에서, 목자와 양의 관계로 비유하여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세상에 큰 역할을 하는 것은 목자일까요? 아니면 양이겠습니까? 이 질문에 대답하는 태도와 표현에 따라서, 우리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실질적으로 세상에 그 흔적과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양의 역할입니다. 양을 중심으로 생각한다면 목자의 역할은 우리가 소홀히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목자가 없는 양은 자기의 모습을 바르게 드러내기도 어렵고, 다가오는 약탈자의 손에서 안전하게 자기를 지키기도 어렵다는 것을 깨달으면 현실을 바르게 보기 시작할 것입니다. 물론 양이 없는 목자의 역할도 올바르게 설명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목자와 양을 따로 생각한다면 한쪽의 역할이 더 크고 강한 것으로 설명하기가 쉽지만, 둘 사이의 관계를 하나로 해석해야 올바르게 그 역할을 깨달을 것입니다. 나쁘게 생각할 일은 아닙니다만 목자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바칩니다. 그 말은 반대로 생각해서 양은 목자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 행동을 하지는 않는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목자로 삶을 살겠습니까? 아니면 양으로써 삶을 살고 지내겠습니까?

 

정해진 운명에 따라서 목자가 양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바치거나 자기의 삶을 희생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양이 목자를 위해서 같은 하지 않는다는 것일 뿐입니다. 우리에게 구원자이고, 목자로 오신 예수님께서는 양들을 위하여 당신의 목숨을 바치셨습니다.

 

그 사정을 아는 날의 우리가 목자로서의 삶을 조금이라도 본받겠다고 한다면 어떻게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사도행전으로 읽은 독서에서 들은 것처럼, 우리에게 목숨을 바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르게 알아듣고 이해하고 그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표현으로는 다른 사람에게 모진 소리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목적이 그에 있지 않다면 삶을 이루어서 좋은 모양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베푸신 구원으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고 하느님께서 주신 구원의 선물을 누리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 선물과 그 돈을 내 행동으로 버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에서 먼 곳에 있는 이곳에서 주일미사의 시간을 기억하며 가져야 할 올바른 삶의 자세 태도일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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