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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ㅣ세계 교회사

[한국] 수원교구사 한 페이지20: 교구 성경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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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6-10-05 ㅣ No.2090

[수원교구사 한 페이지] (20) 교구 성경사목


봉사자 양성부터 온라인 교육까지… 성경사목은 꾸준히 진화

 

 

수원교구 성경사목은 1992년 시작된 이래 신자들이 성경을 가까이하고, 말씀을 삶 안에서 실천하도록 돕는 중요한 사목 영역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성경교육봉사자를 양성해 평신도가 직접 말씀을 나누는 구조를 마련하고, 「여정」을 중심으로 한 체계적인 교육과 사이버성경학교를 통한 디지털 사목으로 시대 변화에 대응해 왔다. 성경교육봉사자 양성에서 온라인 성경교육에 이르기까지 교구 성경사목의 변화와 흐름을 살펴본다.

 

- 2026년 8월 7일 성 라자로 마을에서 성경교육봉사자들이 피정을 하고 있다.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교구 차원의 성경교육 체계 마련하다

 

교구 성경사목은 1992년 지구별 성경교육을 실시하면서 첫걸음을 내디뎠다. 당시 교구 사목국은 지구별 성경교육을 실시하고, 교육을 이수한 신자들을 성경교육봉사자로 양성해 본당에 파견했다.

 

특히 이 지구별 성경교육을 통해 양성된 성경교육봉사자는 교구 성경사목의 중요한 기반이 됐다. 교육을 받은 신자들이 다시 본당 공동체 안에서 성경을 가르치고 나누는 구조를 마련함으로써 평신도가 말씀 사목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성경교육봉사자들은 단순히 성경 지식을 전달하는 역할에 머물지 않았다. 성경을 함께 읽고 묵상하며 신자들이 말씀을 삶 안에서 받아들이도록 돕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를 통해 성경교육은 일부 신자들의 특별한 활동이 아니라 교구를 중심으로 각 본당 공동체 안에서 함께 성장하는 신앙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교구는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가 개발한 「여정」을 공식 성경교육 과정으로 선정했다. 교구 어디서든 성경교육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체계적인 성경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여정」은 성경 전체를 단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된 과정으로, 초심자를 위한 ‘첫걸음’을 비롯해 일반 과정, 성경통독 과정, 어르신 대상 ‘은빛’, 심화 과정인 ‘지혜’ 등으로 나뉘어 있다.

 

교구 차원의 성경교육 과정이 마련되면서 본당별로 다양하게 이뤄지던 성경공부는 일정한 방향성을 갖게 됐다. 신자들은 신앙 단계에 맞춰 지속적으로 성경을 공부할 수 있었고, 성경교육봉사자들은 성경 내용을 이해하고 본당에서 성경공부를 진행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갔다.

 

- 2017년 교구청에서 이용훈 주교가 성경교육봉사자회 25주년 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말씀 생활화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교구 성경사목은 교육 과정 운영을 넘어 신자들이 말씀을 직접 접하고 삶 안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말씀 운동으로 확장됐다.

 

성경사목을 시작한 이듬해인 1993년부터 교구는 ‘성경경시대회’를 개최하며 신자들이 성경 내용을 깊이 이해하고 말씀을 공부하도록 이끌었다. 이후 성경암송대회와 성경필사 등을 함께 마련한 ‘성경잔치’로 발전했으며, 신자들이 성경을 읽고 묵상한 결실을 공동체 안에서 나누는 자리로 이어졌다.

 

성경 필사 운동은 1997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됐다. 신자들은 성경 말씀을 직접 손으로 옮겨 적으며 말씀을 묵상했고, 완필한 성경을 통해 성경과 친숙해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2013년 교구 설정 50주년을 앞두고 전 본당이 참여한 성경 필사 운동은 성경에 대한 교구민의 열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였다. 각 본당 신자들이 함께 필사한 성경은 교구 설정 50주년 기념미사 중 봉헌돼 의미를 더했다. 개인의 신앙 실천으로 이어져 온 성경 필사가 교구 전체가 함께하는 말씀 운동으로 확장된 것이다.

 

이처럼 성경경시대회, 성경필사, 암송대회 등은 성경을 배우는 데서 나아가 신자들이 말씀을 생활 안에서 체험하고 공동체 안에서 나누도록 이끈 교구 성경사목의 중요한 흐름이었다.

 

- 2011년 교구 성경잔치 시상식 모습.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 성경사목

 

성경사목은 디지털 환경 변화에 맞춰 교육의 영역을 온라인으로 확대했다. 2013년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아 개설된 ‘사이버성경학교’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신자들이 성경을 공부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사이버성경학교는 기존 본당 중심으로 운영되던 성경교육을 온라인 공간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교구 성경교육의 중심 과정인 「여정」을 온라인 강의로 제공했으며, 성경통독, 성경 듣기, 성경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여정」 과정은 신자들이 성경 전체를 단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과정으로, 사이버성경학교에서는 이를 온라인 환경에 맞춰 제공했다. 신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교육 과정에 참여하고, 자신의 일정에 맞춰 말씀 공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

 

사이버성경학교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대면 성경교육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자들이 말씀 공부를 지속할 수 있는 교육 공간으로 운영됐다. 이후 타 교구와 해외 신자들도 참여하는 과정으로 운영됐다.

 

교구 성경사목은 시대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통해 신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며, 신자들이 하느님 말씀을 듣고 묵상하며 삶으로 살아가도록 돕고 있다.

 

- 교구 사비어성경학교 강의를 촬영하고 있는 모습.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가톨릭신문 수원교구판, 2026년 10월 4일,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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