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4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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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자료

[신약] 성경 73 성경 통독 길잡이: 요한 1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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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17:12 ㅣ No.10107

[성경 73 성경 통독 길잡이] 요한 1서

 

 

요한 1서는 사도 요한이 세운 요한계 공동체에 속하면서 사도 전승을 직접 이어받은 이방계 그리스도인 출신인 차명 저자가 요한계 교회에 속한 여러 공동체를 대상으로 작성한 서간입니다. 전통적으로는 요한 1서가 요한복음과 유사한 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둘 다 사도 요한이 작성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둘 사이에 유사성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면에서 중요한 차이점이 발견된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요한 1서의 저자와 요한복음의 저자는 서로 일치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요한복음의 전통을 이어간 사람이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1장 1-4절은 서간의 머리말이며, 생명의 말씀에 대한 찬가로 시작합니다. 이는 요한복음이 인격화된 말씀의 육화를 강조하는 로고스 찬가로 시작하는 것과 흡사합니다. 저자는 먼저 자신들이 믿음으로 고백하고 있는 예수님께서 태초부터 하느님과 함께 계셨으며,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신 영원한 생명이시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를 편지를 읽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함은 저자가 아버지 하느님,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친교를 그들에게도 전함으로써 그들 또한 기쁨이 충만해지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말하며 편지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밝힙니다.

 

다음으로 본문의 첫 번째 단락에 해당하는 1장 5절-3장 10절에서는 빛이신 하느님 안에서 살아가는 삶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먼저 하느님을 참빛이시며 어둠이 없으신 분이라고 소개합니다. 따라서 하느님과 친교를 나눈다고 말하면서 어둠 속에 살아가는 것은 거짓말을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과 친교를 나누는 사람으로 빚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당신의 피로 우리의 죄를 깨끗하게 해주시는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죄인이라는 것을 고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계명을 지켜야 합니다. 그 계명은 지금까지와 다른 무언가가 아니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3,34) 하신 말씀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세상이 주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고, 욕망에 이끌려 살아가지 않으며 지금이 마지막 때라고 생각하면서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으로서 하느님의 뜻에 합당하게 살아가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됩니다. 저자는 편지를 받게 될 요한 공동체에게 자신들을 통해서 가르침을 받은 것을 기억하라고 이야기합니다. 공동체를 위협하는 그리스도의 적들이 나타났지만 이들에게 속지 말고 하느님의 자녀로서 죄를 피하며 의로움을 실천하라고 권고합니다.

 

3장 11절-5장 12절은 본문의 두 번째 단락으로 하느님의 자녀로서 실천해야 하는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사랑의 실천에 대해서 먼저 “여러분이 처음부터 들은 말씀은 이것입니다. 곧 우리가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3,11)라고 말함으로써 사랑의 계명이 이미 들어 알고 있는 것임을 밝힙니다. 이어서 질투심에 사로잡혀 아벨을 죽인 카인을 따를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바치신 예수님의 모습을 본받아 말과 혀가 아니라 행동으로 형제를 사랑하라고 말합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이름을 믿고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게 되며, 넘치는 축복이 주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영의 식별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영의 식별 기준은 예수님께서 사람이 되어 이 땅에 오셨음을 믿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거짓 예언자들은 거짓된 영에 사로잡혀 예수님의 강생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하느님의 자녀이며, 하느님께 속한 사람으로서 거짓된 영에 사로잡히지 말고 사도로부터 이어져 온 믿음을 굳건히 지키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사랑과 믿음에 주목합니다. 저자는 하느님을 사랑이라고 소개한 뒤 하느님의 사랑이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과 십자가 희생 제사를 통해서 드러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니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서로 사랑할 것을 강조합니다. 비록 아무도 하느님을 본 사람이 없지만 서로 사랑하게 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될 것입니다. 사랑이 완성되었다는 것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예수님과 같이 살고 있기 때문에 심판날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줍니다.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우리가 사랑하는 것이며, 그런 점에서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것은 거짓말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왜냐하면 눈에 보이는 자기 형제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자녀는 예수 그리스도를 하느님의 아들로 고백하는 믿음으로 세상을 이겨냅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은 성령, 물, 피 이렇게 세 가지로 드러나는데 이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되실 때, 세례를 받으실 때, 십자가에서 못 박혀 돌아가실 때를 의미합니다.

 

5장 12-21절은 맺음말로서 저자는 예수님을 구세주로 고백하는 사람들에게 영원한 생명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킨 뒤, 하느님께서는 당신 뜻에 따라 청하는 것은 무엇인든 들어주실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상을 조심하라고 경고한 뒤 편지를 마칩니다.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2026년 10월호, 노현기 다니엘 신부(사목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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