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7일 (월)
(녹) 연중 제23주간 월요일 그들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한국ㅣ세계 교회사

[한국] 상하이 토산만(土山灣) 제작 성물 유통 연구: 한 · 중 · 일 제대 촛대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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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16:30 ㅣ No.2074

상하이 토산만(土山灣) 제작 성물 유통 연구 : 한 · 중 · 일 제대 촛대를 중심으로



Ⅰ. 머리말

Ⅱ. 한 · 중 · 일 제대 촛대의 동일 양식 공유

Ⅲ. 상하이 토산만 목공부의 형성과 성물 제작

Ⅳ.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성물 유통망

Ⅴ. 맺음말

 

 

국문 초록

 

본 연구는 한국과 일본의 천주교 성당에 소장된 제대 촛대가 동일한 재질과 형식을 공유한다는 점에 주목하여, 해당 성물의 제작지와 유통 경로를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대구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역사관, 익산 나바위 성지성당, 일본 고토 미이라쿠성당 자료관의 촛대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들이 1913년에 발행된 상하이 토산만 공방 카탈로그에 수록된 촛대와 양식적으로 일치함을 확인하였다. 이어서 토산만 공방 제작품의 유통 경로를 추적하기 위하여 카탈로그, 선교사 주문 기록, 19세기 말~20세기 초 해상 운항 일정 및 승객 명단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가 상하이에서 성물을 구입한 후 일본을 경유하는 기선 항로를 통하여 조선으로 반입하였음을 구체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었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일본 파리외방전교회 선교망과의 연계 가능성이 드러났으며, 토산만 공방이 위치한 상하이 조계지에서 예수회와 파리외방전교회가 동일한 공간적 기반을 공유하며 활동했다는 점을 통하여 양 선교회 간 물질 교류 가능성도 확인되었다. 이러한 교류를 바탕으로 상하이에서 제작된 성물은 나가사키, 고토, 쓰시마를 거쳐 부산과 인천으로 이어지는 해상 항로를 통하여 유입되었다. 이 같은 과정은 동아시아 교회에서 물질문화를 매개로 동일한 전례 기준과 시각적 감각이 공유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이는 가톨릭의 보편성을 구현하는 동시에, 동아시아 내부의 상호 연결성을 드러내는 교류의 결과로 이해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 천주교 성물 유통망을 실증적으로 재구성하고, 선교 네트워크가 물질문화의 이동에 미친 영향을 규명하였다. 또한 개별 성물의 이동사를 교통사 및 물질문화사와 결합하여 분석하는 종교 미술사 연구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교회사 연구 제68집, 2026년 6월(한국교회사연구소 발행), 남소라(한국교회사연구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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