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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 원주교구, 김범우 순교지 단양 순교 성지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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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6-06-10 ㅣ No.2548

원주교구, 김범우 순교지 ‘단양 순교 성지’ 선포


옛 단양성당 터 일원을 성지로 김범우가 귀양 와서 순교한 곳

 

 

-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가 5월 31일 충북 단양군 단성면 상·하방리 옛 단양성당 터 일원에서 열린 '단양 김범우 순교 성지 선포 미사'에서 기도하고 있다. 기쁜소식 제공

 


-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 등 단양 김범우 순교 성지 선포 미사 참석자들이 5월 31일 충북 단양군 단성면 상·하방리 옛 단양성당 터 일원에서 비석 제막식을 하고 있다. 기쁜소식 제공

 

 

원주교구가 충북 단양군 단성면 상·하방리 옛 단양성당 터 일원을 ‘단양 김범우 순교 성지’로 선포했다.

 

교구는 5월 31일 현지에서 사제단과 수도자·평신도 등 1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교구장 조규만 주교 주례로 미사를 거행하고, 단양 김범우 순교 성지 지정을 공식 선포했다. 조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최근 증보판이 나온 샤를르 달레 신부의 「한국천주교회사」 등 다양한 저작물들을 포함해 교구가 진행해온 심포지엄과 각종 연구를 통해 하느님의 종 김범우가 단양에서 순교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 일체 대축일인 오늘 목숨을 다해 하느님을 사랑한 김범우 순교자를 기억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양 순교 성지 선포가 교구민 모두가 모든 신앙 선조들을 본받아 굳건한 신앙으로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그 모범이 바로 하느님의 종 김범우라는 것 역시 기억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원주교구가 김범우 순교 성지로 선포한 단양은 지금까지 하느님의 종 김범우(토마스, 1751~1786)가 귀양 온 곳이다. 앞서 교구는 단양 김범우 성지 선포를 알리는 공문에서 “김범우의 동생 김현우의 증언과 다블뤼 주교의 「조선주요순교자약전」은 김범우가 단양으로 귀양 왔고, 단양에서 순교했음을 전한 것은 물론 지난 2025년 5월 ‘을사추조적발사건 24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통해 김범우 토마스가 단양으로 귀양 오고 단양에서 순교했음을 다시 확인했다”며 “교구 담당인 옛 단양성당 아래편에 있었던 단양 동헌과 형옥은 이처럼 하느님의 종 김범우 토마스를 비롯한 순교자들이 흘린 피와 땀과 신앙고백이 얼룩져 있는 곳이기에 단양 동헌과 형옥이 가까운 옛 단양성당 터를 교구 ‘단양 김범우 순교 성지’로 선포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 등 단양 김범우 순교 성지 선포 미사 참석자들이 5월 31일 충북 단양군 단성면 상·하방리 옛 단양성당 터 일원에서 비석 제막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기쁜소식 제공

 

 

한편 하느님의 종 김범우는 서울 출신 역관으로 이벽(요한 세례자)에게 교리를 배우고, 1784년 겨울 이승훈(베드로)에게 세례를 받았다. 그는 1785년 3월 한국 천주교회의 첫 박해인 을사추조적발사건에서 신앙 모임을 하던 중 형조에 압송됐고 모임이 열렸던 집의 주인이 김범우라는 이유로 홀로 투옥돼 옥고를 치렀으나 모진 고문 속에도 배교를 거부했다. 결국 도배형을 받아 귀양 보내졌고, 귀양지에서도 한결같이 큰 소리로 기도를 바치고 그의 말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을 가르쳤으나 형벌 후유증으로 1786년 선종했다.

 

앞서 한국 교회는 2013년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에서 김범우 토마스를 포함해 한국 교회의 시작을 이끈 신앙 선조들인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의 시복 추진을 결정하고 현양해오고 있다. [가톨릭평화신문, 2026년 6월 7일, 장현민 기자]

 

 

원주교구, ‘단양 김범우 순교성지’ 선포미사 봉헌


옛 단양성당 터에 표지석 제막

 

 

- 5월 31일 옛 단양성당 터에서 열린 ‘단양 김범우 순교성지’ 선포식 중 참석자들이 표지석을 제막하고 있다. 원주교구 제공

 

 

원주교구는 5월 31일 충북 단양군 단성면 상·하방리 옛 단양성당 터에서 교구장 조규만(바실리오) 주교 주례로 ‘단양 김범우 순교성지 선포미사’를 봉헌했다. 미사에는 단양본당 주임 여진천(폰시아노) 신부를 비롯한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평신도, 지역 정관계 인사 등 12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단양 김범우 토마스 순교성지’(이하 성지)가 새겨진 표지석 제막식으로 시작됐다. 이어 미사 중 교구 사무처장 백인현(안드레아) 신부가 조 주교에게 성지 인준과 선포를 청원했고 조 주교는 성지 선포 교령을 발표했다. 

 

교령에는 성지 명칭과 주소, 관할 본당(단양본당), 성지 선정 이유 등이 담겼다. 또 성지를 순례하는 모든 신자가 하느님의 종 김범우의 신앙을 모범 삼아 그리스도 신앙인으로서 충실히 살아가기를 바란다는 뜻도 함께 담겼다.

 

조 주교는 성지 선포 증명서를 성지 전담 여진천 신부에게 전달했고, 여 신부는 증명서를 미사에 참여한 모든 이에게 들어 보이며 성지 선포를 알렸다.

 

조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샤를르 달레 신부의 「한국천주교회사」 등 다양한 교회사 저작물과 원주교구가 진행한 연구와 심포지엄을 통해 하느님의 종 김범우 순교자가 단양에서 순교한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범우 순교자는 박해와 고난 속에서도 믿음을 지킨 한국교회의 신앙 선조”라며 “성지 선포가 순교자들의 숭고한 신앙을 계승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 신부는 “김범우 순교자의 순교 240년 만에 성지 선포를 한 것은 순교자들이 형벌의 고통 속에서도 신앙을 실천하고 교리를 전했던 굳은 믿음을 본받자는 취지”라며 “이곳이 순교의 현장으로 한국교회사 안에서 분명한 위상을 가질 수 있도록 역사 교육과 문화 관광, 순례길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성지 순례자를 위한 미사는 주일 오후 2시, 화~토요일 오전 11시 봉헌된다.

 

-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왼쪽)가 5월 31일 옛 단양성당 터에서 봉헌된 ‘단양 김범우 순교성지’ 선포미사 중 여진천 신부에게 성지 선포 증명서를 전달하고 있다. 원주교구 제공

 

[가톨릭신문, 2026년 6월 14일, 박지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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