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14일 (토)
(자) 사순 제3주간 토요일 바리사이가 아니라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가톨릭 교리

교회의 언어: 나다 I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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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6-03-12 ㅣ No.6907

[교회의 언어] 나다 (I AM, 영어)

 

 

문을 두드릴 때 “누구세요?”하면 “나야, 나. It’s me.”라고 하겠지요. 그런데 성경에서 예수님께서 “나다.” 하실 때는 “I AM.”이라고 합니다. 사순 시기 요한 복음을 영어로 묵상하실 때 이점을 유심히 보시면 성경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이집트를 빠져나오라는(엑소더스) 소명을 하느님께로부터 받습니다. “그분의 이름은 무엇이오?”라는 백성들의 물음에 하느님께서는 불타는 떨기나무에서 이렇게 답하십니다. “나는 있는 나다. I AM who I AM.”(탈출 3,14) 이 문장을 YHWH라는 네 문자로 표기했고 유대인은 그저 ‘주님’ 혹은 ‘그 이름’이라 칭할 뿐, 이 거룩한 이름을 발음하지 않았습니다. 연구자들이 굳이 발음을 추적해서 야훼 혹은 여호와라 하기도 했지만 정확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흩어진 백성을 다시 모으고 죄와 죽음의 종살이로부터 해방시키라는(엑소더스) 소명을 갖고 세상에 오셨습니다. “당신은 누구요?”라는 물음에 요한 복음의 예수님은 이렇게 응답하셨습니다.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포도나무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오늘 복음에서도 “내가 바로 그다. I AM he, the one who is speaking with you.”(요한 4,26) 라고 말씀하십니다. 물 위를 걷는 장면과 체포 장면에서는 더 명시적으로 “나다. I AM.”하십니다. 이런 표현은 불타는 떨기나무에서 드러났던 하느님의 신성(I AM)이 예수님을 통해서 드러남을 암시합니다. 복된 사순 시기 보내시길.

 

[2026년 3월 8일(가해) 사순 제3주일 가톨릭부산 5면, 임성근 판탈레온 신부(사목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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