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19일 (월)
(녹) 연중 제2주간 월요일 신랑이 혼인 잔치 손님들과 함께 있다.

전례ㅣ미사

[전례] 거룩한 그릇: 성작과 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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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6-01-18 ㅣ No.2711

[전례 들여다보기] 거룩한 그릇 : 성작과 성반

 

 

미사 때 사용하는 전례 용구들을 제구(祭具)라 합니다. 제구에는 성작, 성합, 성반, 성작덮개, 성체포, 성작수건 등이 있습니다.

 

성작(calix)은 성찬 전례 때 포도주를 담아 봉헌하는 잔이고, 성반(patena)은 미사 때 축성될 제병, 특히 사제용 제병을 놓아두는 둥글면서도 약간 오목한 쟁반을 뜻합니다. 사제의 축성 기도로 제병과 포도주는 그리스도의 성체(聖體)와 성혈(聖血)로 변화합니다.

 

성작은 초대교회에서 가정교회의 특성을 반영하여 유리그릇을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구리, 청동, 천연 수정 등이 사용되다가 교회에 대한 박해가 종식된 후에는 금이나 은과 같은 귀금속을 주재료로 하고 다양한 보석을 사용하였습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성작은 단순하고 장식이 없는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거룩한 그릇은 고귀한 금속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 금속이 녹슬 수 있거나 금보다 덜 고귀하다면 적어도 안쪽은 도금을 해야 합니다. 특히 주님의 피를 담을 성작과 다른 그릇의 잔 부분은 물기가 스며들지 않는 재료로 만들어야 하며 받침대 부분은 단단하고 품위 있는 다른 재료로도 만들 수 있습니다.

 

아울러 주교회의의 판단과 사도좌의 승인에 따라 거룩한 그릇은 용도에 맞으면 그 지역에서 보통 고상하다고 여기는 견고한 다른 재료를 쓸 수 있는데 쉽게 깨지거나 부서지지 않는 재질을 골라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에서는 칠보나 자개 같은 귀하고 값진 재료도 쓸 수 있습니다. (로마 미사경본 총지침 328항, 329항)

 

성찬 전례 중 감사기도 마지막에 사제는 성체가 담긴 성반과 성혈이 담긴 성혈을 들어 올리면서 마침 영광송(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을 바칩니다. 성작과 성반이 무엇인지 기억하며 거룩한 그릇 안에 계시는 예수님을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 영화나 드라마 혹은 소설에 보면 성배(聖杯)라 부르는데 가톨릭 교회에서는 성작이라 부릅니다.

 

[2026년 1월 18일(가해) 연중 제2주일(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 대구주보 4면, 배재영 안토니오 신부(교구 문화홍보국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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