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리
교회의 언어: Pontifex(폰티펙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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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언어] Pontifex(폰티펙스)
우리 교회는 큰 기쁨 속에서 레오 14세라는 새로운 교황님을 맞이했습니다. 교황님을 뜻하는 라틴어 단어는 “Pontifex”입니다. “다리(pons) + 만들다(facere)”라는 의미가 합쳐진 “Pontifex”는 ‘다리를 놓는 자’, 즉 중재자를 뜻합니다. 예수님은 인간과 하느님 사이의 중재자로서, 십자가를 통해서 우리를 하느님과 화해시키셨습니다. 따라서 “Pontifex”는 단순한 직함이 아니라, 하느님과 인간을 연결하는 존재라는 깊은 신학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비단 교황님만의 사명은 아닙니다. 바오로 사도는 2코린 5,20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권고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빕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즉, 우리가 기도하고 사랑을 실천하며 이웃을 도울 때, 우리도 세상과 하느님을 연결하는 다리가 될 수 있습니다.
Simon and Garfunkel의 “Bridge over troubled warter(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라는 노래처럼 우리가 서로에게 다리가 되어 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2025년 6월 22일(다해)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가톨릭부산 5면, 남 영 세례자요한 신부(성소국장)] 0 27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