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리
매주 읽는 단편 교리: 기념 환호 - 신앙의 신비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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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읽는 단편 교리] 기념 환호 - 신앙의 신비여
미사 중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축성된 직후, “신앙의 신비여”라고 불리는 기념 환호가 뒤따릅니다. 이 기념 환호는 성령의 힘으로 빵과 포도주 안에 현존하시게 된 예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예부터 서방 교회에서는 성체와 성혈 축성 다음에 흠숭의 노래나 기도를 바쳤고, 동방 교회에서는 “아멘” 같은 환호를 올렸습니다. 이런 전통을 이어받아 가톨릭교회는 1970년 「로마 미사경본」을 편찬하면서 기존 성혈 축성문에 있던 “신앙의 신비여”를 축성 후의 기념 환호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성찬 제정 축성문을 통해 성체와 성혈이 축성되면, 신자들은 누구나 이 거룩한 신비에 참여하기를 원합니다. 주님께서 빵과 포도주의 형상 안에 현존하시게 되었다는 것이 너무나 큰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전례에서 신자들의 능동적 참여를 적극적으로 모색하였기에, 미사의 절정을 이루는 부분에서 공동체 전체가 환호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는 감사송 다음에 나오는 “거룩하시도다” 보다 더 중요한 신자들의 능동적 참여라고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오늘날과 같은 형식으로 기념 환호를 바치게 되었는데, 이는 미사 절정에 행하는 가장 적절한 응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자들은 이 환호를 통해 방금 실현된 축성과 구원의 제사가 의미하는 바를 믿고 고백하며 이 신비를 선포하겠다고 다짐합니다.
「로마 미사 경본」에 나오는 기념 환호는 세 가지입니다. 이들은 내용이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 성찬 제정 축성을 통하여 재현된 주님의 구원 업적을 기념하고 고백하며 선포합니다.
1) 첫째 양식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주님의 죽음을 전하며 부활을 선포하나이다.”는 1코린 11,26에 바탕을 둔 경문입니다. 성경 본문에는 “부활”이 없는데, 여기선 이를 첨부하여 기념의 내용을 완전하게 만들었습니다.
2) 둘째 양식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적마다 주님의 죽음을 전하나이다.”도 1코린 11,26에 바탕을 두는데, 여기선 성경 구절을 거의 그대로 인용하였습니다. 반면, 부활에 관한 언급없어 기념 환호로서는 의미가 약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에 매우 충실한 환호라고 할 수 있고, 주님의 죽음에 집중하기에 주로 사순시기에 바쳐지고는 합니다.
3) 셋째 양식 “십자가와 부활로 저희를 구원하신 주님, 길이 영광 받으소서.”는 중세 시대 이후 기도와 성가에 자주 나오던 경문입니다. 이는 주님의 죽음과 부활에 관한 신앙고백이자 구원을 간청하는 기도입니다. 이 양식은 파스카의 신비를 잘 드러내기에, 주로 부활 시기에 바쳐지고는 합니다.
“신앙의 신비여”는 공동체가 바치는 매우 중요한 기도 성가입니다. 우리는 미사의 절정에서 예수님의 파스카 신비, 곧 그분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심으로써 우리가 죄와 죽음의 속박에서 벗어나 구원과 자유를 얻게 되었음을 노래합니다. 따라서 이때는 모든 이가 함께 큰 소리로 응답해야 합니다.
[2025년 3월 30일(다해) 사순 제4주일 의정부주보 8면] 0 5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