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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청년 단체를 찾아서9: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청년부 생활성가 밴드 유빌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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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4-07-23 ㅣ No.218

[가톨릭 청년 단체를 찾아서] (9)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청년부 생활성가 밴드 ‘유빌라떼’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청년부 생활성가 밴드 ‘유빌라떼’ 단원들이 지난해 12월 주님 성탄 대축일 기념 유튜브 생활성가 공연 촬영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유빌라떼 제공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청년부 생활성가 밴드 ‘유빌라떼’(단장 이인호 미카엘·지도 홍웅기 아우구스티노 신부)는 그 이름대로 ‘찬양’(Jubilate)을 통해 하느님을 전하고자 1998년 결성됐다. 보컬, 기타, 베이스, 건반, 드럼을 맡은 청년 단원 7명은 바쁜 일상에도 한자리에 모여 청년부 주최 행사, 지구 연합 미사, 본당 미사 등 찬양이 필요한 어디든 찾아가 아름다운 음악으로 말씀을 전달하고 있다. 주로 청년 생활성가집 수록곡들을 선곡하지만 유빌라떼만의 스타일로 편곡한다. 매해 연말은 직접 콘서트를 기획하고 펼친다.

 

음악을 직업으로 하는 전공자들, 취미로 하는 비전공자들이 하느님 찬양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모여 서로 존중·배려하는 분위기는 유빌라떼만의 강점이다. 전공자들은 답답한 점을 지적하기보다 자상하게 가르쳐 주고 비전공자들은 그 진심에 힘입어 배움의 자세를 잃지 않는다. 또 오히려 전공자들이 영감을 받을 때도 있다.

 

 

음악 전공자인 건반 담당 이예나(로사) 단원은 “통통 튀는 반주, 매력적 음색을 가진 보컬들의 하모니에 신선한 충격을 받고 있고, 소름 돋을 만큼 매력적인 음악이 만들어질 때도 있다”고 말했다. 또 “전공과 상관없이 뛰어난 음악적 감각을 갖추고 우리만의 특별한 음악을 만들고자 서로 경청하는 단원들이 너무 멋지다”며 웃었다.

 

“음악만을 연주하는 게 아닌,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유빌라떼”라는 활동 정신은 단원들의 신앙을 더욱 두텁게 한다. 보컬 담당 천송이(안나 로사) 단원은 “늘 성호경으로 시작하는 수요일 저녁 8시 합주처럼, 각자 본업을 마치고 돌아와 하나가 되는 소소한 기도의 순간들이 깊이를 알 수 없는 위로로 메아리쳐 돌아온다”고 고백했다.

 

올해로 27년째를 맞이한 유빌라떼는 악보대로 반주하기보다 신선한 코드 진행, 장르 전환으로 성가에 새로운 느낌을 주는 밴드로 성장했다. 단원들은 이를 바탕으로 생활성가 보편화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입을 모은다. 이인호 단장은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생활성가로 청년들에게 성가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감동, 위안을 주는 단체로 나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홍웅기 지도신부는 “유빌라떼는 오랫동안 청년 성가 공연, 연구 등 활동으로 더 기쁘고 새롭게 생활성가로 주님께 나아가는 밴드”라고 말했다. 이어 “미사와 공연 안에서 2배의 기도를 하는 단원들은 언제나 그 기쁨을 나누고 싶어 한다”며 많은 청년의 관심을 부탁했다.

 

[가톨릭신문, 2024년 7월 21일, 박주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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