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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손길: (재)천주교한마음한몸운동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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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손길] (재)천주교한마음한몸운동본부 케냐 칸고야 마을 주민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채워주세요
“상처받고 멍든 예수님을 보십시오. 그분을 바라보며 그를 보살피겠다고 약속하십시오.”
저는 전교 가르멜 수녀회를 설립하신 팔라우 신부님의 이 말씀을 늘 마음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저를 찾아오는 환자들에게서 만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케냐에서 의료 사도직을 수행하고 있는 펠리스투스(Felistus) 수녀입니다. 현재 키텐겔라 지역의 성 데레사(St. Therese) 진료소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한 의료 활동을 하고 있지요. 아울러 도움이 필요한 다른 빈민 지역에도 이동 진료를 나가곤 합니다.
그 중 칸고야 지역은 키암부 주의 빈민 지역 중에서도 가장 열악한 곳입니다. 키암부 주의 물가로 약 200실링(우리 돈으로 약 1,700원)이면 2kg의 옥수숫가루를 구입해 5명의 가족이 이틀 동안 먹을 수 있지만,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은 매일 한 끼의 식사마저 챙기기 어렵습니다. 먹을 음식을 구하기도 힘든 이곳 사람들이 아플 때 치료를 받는다는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입니다. 치료비를 지불하기도 힘들지만, 칸고야 인근에는 제대로 시설이 갖추어진 의료 시설과 교통편이 없기 때문에 병원에 가려면 20km를 걸어 시내까지 나가야 합니다. 보통의 성인이 걷기에도 먼 거리인데, 하물며 어린아이들이나 임산부들, 위급한 환자들에게는 병원 가는 일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위급한 환자들이나 몸이 약한 어린아이들은 기초 치료나 예방접종 등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조차 받지 못한 채 생명을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내의 병원에 간다고 하더라도 민간 병원의 진료비는 2,000실링(약 1만 7천 원) 이상으로 다섯 가족의 3주 식비에 달하기 때문에 엄두조차 내지 못합니다. 아플 때 치료를 받고 건강해지는 것은 누구나 가져야 할 권리이지만 가난해서 치료받지 못한 채 고통받는 환자들을 볼 때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빈곤과 의료 시설의 부족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칸고야 주민들은 그저 고통을 참아 내거나 이동 진료소가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그 때문에 저와 수녀님들이 칸고야로 이동 진료를 갈 때면 진료를 받기 위해 모인 주민들로 이동 진료소는 인산인해가 되곤 합니다. 진료를 볼 수 있는 공간과 검진 장비, 의약품은 제한적인데 찾아오는 환자들은 늘고 있어, 어려움이 많습니다. 끼니조차 챙기기 힘든 칸고야 사람들과 가난한 이들을 돌보기 위한 새로운 진료소를 짓고자 여러분께 간절히 도움을 청합니다. 칸고야 지역에 진료소가 지어진다면 2천여 명의 이 지역 주민들이 적절한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지역주민들은 치료받을 돈이 없다는 이유로 고통을 참아내지 않아도 되고, 저희는 독감이나 폐렴, 풍토병 등의 질병에서 이들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희가 계속해서 주님의 자녀들인 가난하고 아픈 이들을 돌보며 그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도록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를 청합니다.
후원 계좌 : 우리은행 1005-004-429455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2024년 2월 3일~3월 1일까지 위의 계좌로 후원해 주시는 후원금은 ‘(재)천주교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위해 씁니다.
[2024년 2월 4일(나해) 연중 제5주일 서울주보 4면, 케냐 전교 가르멜 수녀회 펠리스투스(Felistus) 수녀] 0 41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