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법
교회법 이야기5: 올바른 성물 구매와 사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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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법 이야기 (5) 올바른 성물 구매와 사용
Q : 신부님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주일학교 교사가 되어 아이들과 함께 기도하는 즐거움을 배워가는 신입 교리교사 논나 입니다. 교리 준비를 위해 성물이나 신앙용품 등을 알아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당 내의 성물방에서 구매하는 때도 있지만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검색하다 보면 가톨릭 신앙용품인지 개신교 신앙용품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가톨릭 신앙용품을 구분하는 방법이 있나요?
A : 논나 선생님, 안녕하세요? 먼저 교회와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교리교사로 봉사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하느님의 은총과 축복이 선생님과 본당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먼저 성물이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아요. 성물은 말 그대로 거룩한 물건(물품)으로서 가톨릭 신자들이 전례, 기도나 신심행위를 위하여 사용하는 물건(예: 십자가, 묵주, 성상, 스카풀라 등)을 말합니다. 이러한 성물은 세상의 물건이지만 성직자의 축복을 받고 가톨릭 신심증진을 위한 성물(聖物)이 됩니다. 그렇기에 성물을 어디서 만들고 사느냐가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내가 성물을 직접 만들고 사제의 축복을 받아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톨릭 신앙을 왜곡할 의도를 가지고 성물 안에 잘못된 형상, 표지를 넣은 성물을 사용해서는 안 될 것이기에 되도록 가톨릭교회에서 인준한 곳에서 성물을 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가톨릭교회의 각 본당 및 교회 기관, 가톨릭 성지 등에 있는 성물방들이 그런 곳입니다.
Q :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성물, 성물방들은 어떻게 검증할 수 있나요?
A : 요즘 성물을 파는 온라인 마켓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수많은 업체들이 교회의 인준을 받았는지 다 알 수는 없습니다. 가톨릭교회에서 인준을 받은 몇몇 온라인 성물방 업체들은 홈페이지 안에 ‘우리 업소는 교회의 인준을 받은 정식 성물방입니다.’라고 알리는 예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들이 더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온라인에서 성물을 살 때는 더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의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소위 ‘사탄의 묵주’라는 변형된 성물이 있습니다. 묵주의 십자가 예수님의 머리 위에 INRI 표시가 아닌 뱀의 머리가 그려진 십자가가 있습니다. 이것은 가톨릭 신앙을 왜곡하기 위해 만든 변형된 성물로써 이런 성물은 구매,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더 구체적인 다른 예들은 청주교구 홈페이지 “교회 소식”란에 올려두었으니 꼭 한 번씩 읽어보시고 올바른 성물을 구매하고 사용하시면 좋겠습니다.
[2023년 9월 3일(가해) 연중 제22주일 청주주보 4면, 최승환 요셉 신부(청주성모병원 원무행정부장)] 0 664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