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ㅣ우화
[믿음] 죽음으로 모신 성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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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으로 모신 성체
공산당이 중국을 점령했을 때, 한 사제가 성당 옆 사제관에 감금되었다. 그 사제는 창밖을 통해 공산당들이 성당에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들은 감실을 부수고 성체를 바닥에 뿌리고 성합을 내던지는 신성모독을 저질렀다.
사제는 몇 개의 성체가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모두 서른 두 개였다. 그들은 어린 소녀가 그 모든 것을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던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그날 밤 소녀는 경비병 옆을 몰래 지나 성전으로 들어갔다. 거기서 소녀는 한 시간 동안 성시간을 가졌다. 성시간을 마치고는 제대에 무릎을 꿇었다. 그 당시에는 평신도가 성체를 손으로 만지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는 몸을 굽혀 자신의 혀로 성체를 영했다. 소녀는 매일 밤 그렇게 했다.
서른두 번째 밤, 마지막 성체를 영하고 난 소녀는 그만 실수로 소리를 냈고, 자고 있던 경비병을 깨우고 말았다. 침실 창문을 통해 사제는 공포의 장면을 목격했다. 소녀는 도망가려 했지만 경비병에게 붙잡혀 총대에 맞아 죽었다. 성체를 공경하다 순교한 것이다.
[출처 : 교황청전교기구 한국지부 편, 2015 사순 시기 묵상집 돌아섬] 3 8,169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