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ㅣ독서기도
8월 2일 성 베드로 율리아노 예마르 사제: 성체는 생명의 성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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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일 성 베드로 율리아노 예마르 사제 독서기도 제2독서 성 베드로 율리아노 예마르 사제의 글에서 (La Presence reelle, vol. I, Paris, 1950, pp. 270-271 et 307-308) 성체는 생명의 성사입니다 성체는 온 인류의 생명입니다. 성체는 바로 생명의 원리입니다. 모든 이는 어떤 국적이든 언어든 아무런 장애 없이 교회가 거행하는 거룩한 축제에 함께 모일 수 있습니다. 성체는 그들에게 생명의 법, 곧 사랑의 법을 줍니다. 성체 성사는 사랑의 샘입니다. 이러한 이유와 방식으로 성체는 그들을 공동 유대로 묶어 주고 그리스도인의 친밀한 관계를 이루어 줍니다. 모두 같은 빵을 먹습니다. 초자연적으로 서로 화목한 형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입니다. 사도행전을 읽어보십시오. 유다인들이 개종하고 이교인들이 세례를 받아, 여러 지역에서 모여 온 많은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한마음 한뜻을 이루었다고 전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겠습니까? 그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열심히 듣고 빵을 떼어 나누는 데에 전념하였던 것입니다. 태양이 우리 육신과 지구의 생명인 것처럼, 참으로 성체는 영혼의 생명이며 인간 사회의 생명입니다. 태양이 없으면 땅은 황무지가 됩니다. 태양이 땅을 기름지고 풍요롭게 하며 아름답게 가꿉니다. 태양이 육신에게 생기와 힘과 아름다움을 줍니다. 이 경이로운 일 앞에서 이교인들이 태양을 세상의 신으로 경배하였어도 놀랄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한낮의 태양도 진정한 태양, 곧 하느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순종하고 복종합니다.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을 비추시고, 성체를 통하여 우리 마음 깊은 곳에서 생명의 성사를 이루십니다. 그리하여 가족을 이루고 민족을 이루게 하십니다. 참으로 복되고도 복된 신자는 숨겨진 이 보물을 발견하여, 생명의 샘에서 목마름을 풀고, 자주 이 생명의 빵을 먹습니다. 더욱이 그리스도인 공동체는 가족입니다. 그 가족을 묶어 주는 끈은 성체이신 예수님입니다. 가족의 식탁을 마련해 주는 이는 바로 아버지입니다. 그리스도인의 형제애는 만찬 때에 예수 그리스도의 부성애와 함께 선포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사도들을 자식처럼 곧 ‘내 아이들’이라 부르시고, 당신께서 사랑하신 것처럼 서로 사랑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거룩한 식탁에 앉는 모든 이는 같은 음식을 먹는 아이들입니다. 바오로 성인은 여기에서 그들이 가족을 이루고 같은 몸을 이룬다고 단언합니다. 모든 이가 나누는 빵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성체는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존경과 사랑의 법으로 이웃을 섬길 수 있는 힘을 나누어 줍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형제들에게 공경하고 사랑하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바로 그 형제들이 되십니다. 그분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 그분께서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거룩한 영성체를 통하여 당신을 내어 주십니다. 응송 1코린 10,17; 요한 6,58; 시편 81(80),17 참조 ◎ 빵이 하나이므로 우리는 여럿이어도 한 몸이네, 우리 모두 같은 빵을 함께 나누네. * 이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 주님은 우리에게 기름진 참밀을 먹이셨네. ◎ 이는. 0 7,014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