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 (목)
(백)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7월 20일 성 아폴리나리스 주교 순교자: 보십시오, 순교자는 다스리며 살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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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2-07-13 ㅣ No.612

7월 20일 성 아폴리나리스 주교 순교자

독서기도

제2독서
성 베드로 크리솔로고 주교의 강론에서
(Sermo 128, 1-3: CCL 24A, 789-791)

보십시오, 순교자는 다스리며 살아 있습니다


복된 아폴리나리스는 순교의 영예로 교회를 빛냈다고 이 지방에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바로 아폴리나리스는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고 하느님의 계명에 따라 여기서 목숨을 바쳤습니다. 이렇게 달릴 길을 다 달리고 신앙을 지킨 그를 신자들이 이 지방 최초의 복된 성인으로 기리고 있습니다. 아무도 증거자라는 말 때문에 그가 순교자보다 못하다고 믿지는 않습니다. 순교자는 하느님의 뜻에 따라 날마다 수많은 일을 투쟁으로 여깁니다. “나는 날마다 죽음을 마주하고 있습니다.”(1코린 15,31)라고 한 바오로의 말씀을 들어 보십시오. 적들에 대한 영광스러운 승리를 자기 임금님께 자주 가져다 드릴 수 있는 그에게 한 번 죽는다는 것은 부족한 일입니다. 죽음보다도 신앙과 신심으로 순교자가 됩니다. 임금님 사랑을 위한 복종이 전장과 전투의 덕행에서 나오듯이, 오랫동안 달리기를 하고 그 경주를 마치는 것은 완전한 덕행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곧바로 죽지 않았다고 순교가 부정되지는 않았으며, 신앙을 저버리지 않았다는 사실로 순교가 증명되었습니다. 교활한 적이 온갖 무기로 공격해 올 때 순교자는 힘껏 싸웠습니다. 그는 용감한 인도자의 자리를 포기하거나, 항구함을 저버릴 수 없었습니다. 형제 여러분, 최고의 덕은, 필요하다면 주님을 위하여 현세의 삶을 업신여기는 것입니다. 살아가는 동안 세상과 그 지배자를 가볍게 여기고 무시하는 것도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순교자에게 서둘러 오시고, 순교자는 그 임금님께 서둘러 갔습니다. “깨어나소서. 어서 오시어 저를 보소서.”(시편 59[58],5)라고 한 예언에 따라, 바로 우리는 서둘렀다고 말한 것입니다. 거룩한 교회는 자신의 보호자를 곁에 모시려고 그리스도께 힘차게 달려갑니다. 또 정의의 승리자에게 화관을 씌워 주려고, 전쟁 때에는 스스로 전사의 모습을 보여 주려고 달려갑니다. 증거자는 자주 자기 피를 흘리며, 그 상처와 신앙으로 창조주를 증언하였습니다. 하늘은 그 육신을 받아들이면서 땅을 굽어보았습니다. 그는 승리하였지만, 자기 원의대로 순교를 늦추어가며, 그때까지는 연약했던 유아기의 교회를 보호하였습니다. 언제나 모든 것을 얻으려고만 하고, 이성의 힘보다 많은 눈물로 떼를 쓰는 그런 유아기를 저는 말하는 것입니다. 사실 아이들의 눈물만큼이나 힘센 자들의 얼굴과 땀도 얻을 수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몸은 여기에 마음은 저기에 흩어져 정신적 판단을 하기가 어려워지면, 그곳에서 모든 신심은 기울어져 내립니다.

무엇을 더 말하겠습니까? 어머니이신 거룩한 교회는 결코 자기 주교와 떨어지지 않도록 움직이고 행동하였습니다. 보십시오. 그는 살아 있습니다. 보십시오, 그는 착한 목자로 자기 양 떼 가운데 서 있습니다. 육신으로는 시간을 앞서간 목자도 영으로는 결코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저는 그가 천상 거처로 앞서 갔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성인의 몸은 우리 가운데에 있는 거처에서 안식을 누리고 있습니다. 마귀는 전멸당하고 박해자는 죽었습니다. 보십시오, 자기 임금님을 위하여 순교를 바랐던 성인이 다스리며 살아있습니다.


응송  2티모 4,7-8; 필리 1,21 참조

◎ 나는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노라 * 이제는 의로움의 화관이 나를 위하여 마련되어 있네. 의로운 심판관이신 주님이 그날 나에게 화관을 씌워 주시리라.
○ 나에게는 삶이 곧 그리스도이며 죽는 것이 이득이네.
◎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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