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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첸시오회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한국이사회 50돌 기념행사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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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11 ㅣ No.32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한국이사회 50돌 기념행사 거행


기도와 감사, 나눔의 50돌 기쁨 나눠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청주교구 도입 55주년 및 한국 빈첸시오 설립 50주년 감사미사가 장봉훈 주교 주례로 20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봉헌되고 있다.

 

 

한국 빈첸시오회 50년 희년 축제는 기도와 겸손, 감사와 나눔으로 나아가는 빈첸시안들의 기쁨 축제였다.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한국이사회(회장 정해정)와 청주교구 이사회(회장 김태영)는 5일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 강당에서 빈첸시오회 청주교구 도입 55주년 및 한국 빈첸시오회 설립 50주년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100주년을 향해 새로운 발걸음을 기쁨으로 내디뎠다.

 

이날 감사미사는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 주례와 주한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빈첸시오회 한국이사회 담당 이정효 신부 등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됐으며, 빈첸시안들은 (재)바보의나눔 상임이사 김용태 신부에게 빈첸시안들의 정성으로 마련된 기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감사축제는 1956년 메리놀외방선교회 옥보을 신부에 의해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가 충주 야현(현 교현동)본당에 국내 최초로 도입된 데 이어 1961년 야현본당에 설립된 것을 기념하는 자리로, 1부 감사미사, 2부 기념식, 3부 축하 공연 및 지구별 장기자랑 차례로 진행됐다.

 

장 주교는 강론을 통해 "지난 50년간 빈첸시오회를 통해 베풀어주신 하느님 은총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빈첸시오 회원들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말없이 사랑을 실천하며, 100주년을 앞두고 북녘 땅 복음화도 함께 준비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감사 축제 이모저모.

 

○…이날 감사축제는 전국에서 모인 빈첸시안들이 한국이사회기를 필두로 각 교구 이사회기, 청주교구 이사회기, 10개 지구 및 청년지구 이사회기, 68개 청주교구 본당협의회기가 입장하는 것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영상물 상영을 통해 김홍열(충주 연수동본당 주임) 신부 등 청주교구 이사회 역대 담당 사제단은 축사와 함께 빈첸시안으로서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을 열심히 돌보며 이 땅에 하느님 나라를 구현하기를 기원했다.

 

14개 교구에서 참석한 빈첸시안들은 감사미사를 통해 기도와 겸손, 감사, 나눔의 정신으로 그리스도의 영광을 드러내기를 기원했다. 김태영(바오로) 청주교구 이사회장은 "청주교구 도입 55주년 및 한국 빈첸시오 설립 50주년 감사미사를 드릴 수 있도록 큰 은총을 베풀어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기도하고 항상 겸손하며 늘 감사하고 작은 것이라도 함께 나누는 빈첸시안의 덕목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빈첸시오회는 엄태진(바오로), 강현숙(안나)씨 사회로 진행된 2부 기념식에서 지난 50년간 빈첸시오회 발전에 이바지한 역대 회장단과 담당 사제, 원로 회원 및 장기봉사자, 후원기관 등에게 감사패와 공로패를 수여하고 그간 노고를 치하했다.

 

장봉훈 주교는 격려사를 통해 1991년 청주교구 최초로 무료급식소 빈첸시오의 집이 설립되기까지 미화 5만 달러, 당시 환율로 1억 2000여만 원의 거액을 기부한 한 재미교포 부부의 사랑이 있었다고 비화를 소개하고, "그 사랑의 불씨가 지난 20년간 50만 명을 넘게 먹이고도 남았다"며 "이보다 더 큰 기적이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파딜랴 대주교도 설립 50주년을 맞는 한국 빈첸시오회에 축하를 전하고 "빈첸시오 성인과 설립자인 복자 프레드릭 오자남의 복음정신을 따르고자 하는 영적 열망 안에서 하나되기를 바란다"며 "가난한 사람들을 향한 사랑은 그리스도를 통한 우리 각자의 소명이며, 그 사랑과 연대에 기초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여러분께 교황님 이름으로 특별한 강복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홍재형 국회 부의장, 최홍준(파비아노) 한국평협 회장, 정해정(요셉) 한국이사회장의 축사도 이어졌다.

 

1963년부터 23년간 활동한 원로회원 주정숙(로사, 84, 충주 교현동본당) 할머니는 "처음엔 빈첸시오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후원기금을 모으느라 생강에 후춧가루, 멸치젓 등을 팔아야 했다"며 "힘들긴 했지만 보람이 더 컸다"고 회고했다. 1979년부터 봉사해온 김옥남(마리아, 80, 청주 사직동본당) 할머니는 "크게 나타내려고 한 일이 아닌데 공로패를 받게 돼 송구스럽다"며 "앞으로도 힘닿는데 까지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념식에 이어 주최 측은 모듬북 공연을 시작으로 양업 밴드 공연, 청주교구이사회 지구별 장기자랑으로 50주년 주제 뮤지컬 공연과 혼성합창 공연, 수화 공연, 난타 공연이 이어졌고, 청주농악연구소 '타(打)울림'의 사물놀이 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평화신문, 2011년 6월 12일, 오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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