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ㅣ우화
[겸손] 벌레와 독수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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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와 독수리
커다란 독수리 한 마리가 큰 나뭇가지에 앉아 쉬고 있었다. 그 아래에 벌레 한 마리가 기어가는 게 보였다. 독수리는 거만하게 웃으며 벌레를 놀렸다.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 너희들 말이야! 너희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야 고작 기는 것 말고 더 있어?"
커다란 독수리는 마냥 벌레를 놀려 대면서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독수리는 아름다운 날개를 위풍당당하게 펴고 하늘 높이 솟구쳐 올랐다. 그때, 갑자기 어디에선가 화살이 날아와 독수리 배에 박혔다. 독수리는 상처를 입고 땅에 떨어졌다. 독수리가 누워 죽어 가고 있을 때 벌레가 기어와서 속삭였다.
"난다는 것은 특권이지만, 때론 기는 것이 더 나을 때도 있다네."
[앤드류 마리아, 지혜의 발자취, 성바오로] 0 2,513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