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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1...연중13주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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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2013-06-30 ㅣ
No.
1369
연중 제
13
주간 월요일
-
홀수 해
창세기
18,16-33
마태오
8,18-22
2013. 7. 1.
등촌
3
동
.
주제
:
하느님의 자비는 얼마나 클까
?
사람은 세상의 모든 것은 사람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
세상에 사는 어떤 사람이 그런 주장을 했는지
,
오늘 미사에 온 사람들 가운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 주장에 동조하는지 제가 셈해 본 것은 아니지만
,
눈으로 볼 수 있고
,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오감을 중시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
그런 자세 가운데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말한다고 한들
,
어떤 소용이 있겠습니까
?
오늘 미사에 오신 여러분 가운데
,
제가 처음에 말씀드린
,
세상의 모든 것은 사람의 생각대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에 적극적으로 반대의 주장을 펼칠 사람은 얼마나 있습니다
.
제가 하는 말처럼
,
반대의 주장을 펼치는 사람이라면
,
사람의 생각이 아니라
,
다른 대상의 생각일 텐데
,
그런 생각을 하고 살 사람이 얼마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
그렇게 사람이 아닌 다른 대상을 인정하는 사람이라면
,
신앙의 입장에서 얘기할 때
,
아브라함과 같은 사람이라고 하겠지만
,
그런 특징을 드러낼 사람이 얼마나 있겠느냐는 질문에 명확한 대답은 누가 하겠습니까
?
하느님은 아브라함과 다정하게 대화하시면서
,
당신이 세상에 대해서 갖고 있는 모든 계획을 아브라함에게 감출 이유는 없다고 하셨지만
,
결국 소돔과 고모라라는 전설의 도시에 대한 하느님의 계획은 아브라함이 가졌던 생각과는 아무런 관련 없이 이루고 맙니다
.
물론 일이 그렇게 되는 데에는 소돔과 고모라라는 도시에 산 의인이
10
명도 있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였을 것입니다
.
이렇게 전설 같은 소돔과 고모라에 관한 이야기를 우리가 들으면서 생각할 요소는 무엇이겠습니까
?
신앙인이 아니라면 진짜 그런 일이 있었는지 장소를 찾아 헤맬 일이지만
,
신앙인이라면 같은 이야기를 대하는 자세가 달라야 할 것입니다
.
세상의 운명은 사람의 행동과 결과에 따라서 변형되는 것이며
,
내가 세상에서 착하고 선하게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나의 삶 때문에 과연 어떤 도시가
,
어떤 사람들이 하느님의 진노를 피하고 있는지를 생각하고 좀 더 그렇게 살아갈 수 있도록 다짐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
한 도시의 운명이 선한 사람
10
명이 없어서 사라졌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
과연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에는
‘
하느님의 뜻을 존중하는 의인
’
이 몇 명이나 살고 있는지 질문하면 누가 대답할 수 있겠습니까
?
오늘 복음은 어제 들은 내용과 아주 비슷합니다
.
우리는 내 눈앞에 펼쳐진 일들 가운데서
,
하느님의 일을 어떻게 발견할 것인지
,
그리고 그 일들의 중요성을 얼마나 잘 생각할 것인지 결정해야 그나마 올바른 길로 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나를 통해서 표현되고
,
내 삶을 통해서 전달되어야 할 하느님의 자비는 얼마나 크겠습니까
?
의심의 눈빛이 아니라
,
참된 신앙인의 자세로 본다면 뭔가 달라지지 않을까요
?
오늘 우리는 삶에 무엇을 다짐하고 이곳을 떠나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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