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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신자 교리교육의 문제점 진단과 개선을 위한 조사연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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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예비신자 교리교육의 문제점 진단과 개선을 위한 조사연구’ 후속 · 심화교육으로 이어지는 순환적 교리교육 제시
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소장 김희중 대주교, 이하 사목연구소)가 예비신자 교리교육 기간과 내용 및 방법론을 통일시킨 ‘통합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사목연구소는 예비신자 교리교육의 문제점 진단과 개선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교회의 상임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지난 6~9월 조사·연구를 시행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전국 102개 본당 교리교육 책임자와 교사(사제·수도자·평신도), 예비신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특히 사목연구소는 초기 한국 천주교회와 현대 한국 개신교회 및 미국 뉴욕대교구 사례 등을 바탕으로 예비신자 교리교육 패러다임을 연구,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내놓아 관심을 모은다.
현황 및 문제점
예비신자들이 영세 후 냉담하지 않도록 돕기 위해 우선 신앙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적극 관심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천주교회 예비신자 교리교육의 문제점 진단과 개선을 위한 조사연구’ 결과, 예비신자 73.9%가 교육 기간에 신앙체험을 못했다고 응답했다. 신앙체험은 신앙의 첫걸음을 시작한 이들이 지속적으로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또 현재 각 본당에서 실시하는 예비신자 교리교육은 교육적인 면에 치중돼 신앙생활과 일치를 이루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예비신자 중 90%가 주1회만 미사에 참례하며 아침·저녁기도를 매일 하는 이들은 16.8%에 불과했다.
어른 입교 예식도 단계에 맞춰 잘 실시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본당의 62.0%가 세례 뒤 후속교육을 마련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6개월의 짧은 교리교육 기간을 감안하면, 후속교육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진다. 아울러 대부분의 본당에서 ‘교리교육을 받는 중’(85.5%)에 대부모를 선정해 자칫 대부모는 단지 세례를 위해 필요한 사람으로 인식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신자 수는 최근 3년(2014~2016) 동안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입교 이유에서는 ‘자발적으로 입교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28.4%로 가장 높았다.
교리반의 86.5%는 주일에 운영되고 있다. 특수 교리반이 없는 본당이 전체의 45.6%를 차지했다. 반면 특수 교리반이 있는 경우엔 청소년과 노인, 가정방문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한다.
교육 기간은 대부분 평균 6개월이다. 하지만 이 6개월 안에 교회가 권고하는 교육 내용을 소화하기엔 어렵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한 번에 평균 1시간 남짓 진행하는 교리 시간 중에 강의와 나눔을 병행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는 답변이 이어졌다.
교육교재 또한 보충교재가 부족하고 내용이 어렵다는 응답이 많았다.
각 본당에서 사용한 예비신자 교재로는 「한국 천주교 예비신자 교리서」(50.6%)와 「함께하는 여정」(34.6%)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 교리교재에서 아쉬운 점에 관해 교리교사들의 40.5%는 ‘보충자료(시청각자료)가 부족하다’, 21.8%는 ‘교리 기간에 비해 분량이 많다’, 9.5%는 ‘내용이 어렵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보다 쉽게 교리를 이해하고 효과를 높이도록 돕기 위해 동영상 등 다양한 보조자료를 마련해 각 본당에 제공하는 사목적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당 예비신자 교리교사는 평균 5.6명이며, 평신도 교리교사가 45.8%, 수도자 28.6%, 사제 20.0%를 차지한다. 교리 기간 중 진행되는 신앙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성지순례’가 79.7%로 가장 많았으며, ‘성경필사’ 54.4%, ‘대부모와의 만남’46.8%, ‘공동체 미사’ 39.2%, ‘피정’ 36.7% 순으로 나타났다.
패러다임 연구
사목연구소는 이번 조사연구에서 3가지 패러다임을 연구 분석, 예비신자 교리교육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초기 한국 천주교회 교리교육과 그 과정을 살펴보고 오늘날 예비신자 교리교육에 기쁨과 희망의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했다.
초기 한국교회에서는 ‘사랑방’ 문화 덕분에 소규모 교리교육이 활발히 이뤄지고 평신도들을 중심으로 한 교회 공동체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교리서는 당시 문화를 반영해 쉽게 풀어 만들었다. ‘전교-입교-교리교육-세례성사-단체활동과 지속적인 교리교육’으로 이어지는 순환적 교리교육 체계 안에서 예비신자들이 공동체에 깊은 소속감을 갖고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도 특징이다.
사목연구소는 오늘날 교리교육 역시 지속적이고 순환적인 과정으로 계획돼야 하며, 신앙을 체험하고 신심을 굳건히 해줄 수 있는 병행 프로그램들을 각 본당 환경 등에 맞춰 진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 개신교회의 새 신자 교육과 후속 교육 사례에서는 ‘평신도 일꾼을 세우는 리더십’, ‘전인적 소그룹’ 등 교회 성장의 열쇠가 되는 질적 특성을 파악했다. 또 ‘전도-정착-양육-훈련-(새 신자)재생산훈련’이라는 일관된 과정은 전교와 신앙생활, 평신도 양성에 매우 효과적인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에서는 많은 교구들이 주교회의 규정에 토대를 두고 일선 본당에서 적용하거나 실천할 수 있는 예비신자 교리교육 커리큘럼과 관련 양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뉴욕대교구는 단계별 입교 예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통합적 교리교육 방법론을 제안하고 있다. 사목연구소는 우리 교회 역시 각 교구 및 본당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예비신자 교육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개선안
이러한 조사·연구를 바탕으로 사목연구소는 예비신자 교육 기간을 6개월로 통합할 것을 제안했다. 또 세례 뒤 1년(12회)간의 후속교육과 6주 과정의 심화교육으로 이어지는 통합적인 교리교육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평균 6~8개월 동안 진행하던 예비신자 교리교육 기간을 6개월로 통합, 부족한 교리교육은 후속교육과 심화교육을 통해 보완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1년 8개월간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통합 프로그램이 마련되면 교리기간 중 본당을 옮겨도 이어서 교리교육을 받을 수 있다.
통합 프로그램의 교리 내용은 ▲ 교리교육(케리그마) ▲ 공동체의 도움(친교) ▲ 전례 예식(전례, 기도) ▲ 사도적 생활(봉사)이라는 네 가지 차원의 지향점을 지닌다.
교회는 예비신자 교리교육 과정을 ‘전 예비신자 기간’ ‘예비신자 기간’, ‘정화와 조명의 기간’, ‘신비교육 기간’ 네 단계로 나눠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중 신비교육 기간은 후속교육과 심화교육을 통해 이루어진다.
특히 새 신자들은 후속 및 심화교육을 통해 본당과 공동체에 깊은 소속감을 느낄 수 있다.
후속교육은 새 신자들이 공동체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으로, 이 과정 중에 예비신자 교리교육에서 부족한 나눔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대부모와 후견인들이 이 과정에 함께 참여해 새 신자들이 교회 활동에 참여하고 신앙을 성숙시키도록 도울 수 있다. 심화교육은 새 신자들 뿐 아니라 견진성사를 준비하는 신자들, 일반 신자들의 재교육 차원에서도 함께 진행할 수 있다.
사목연구소는 아울러 핵심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시대 요구에 맞는 형태의 동영상 교리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동영상 교리는 예비신자 교리교육과 후속교육 혹은 심화교육에 활용할 수 있으며, 5분 정도의 분량으로 짧게 제작할 수 있다. 동영상 교리를 통해 교구나 본당에 관계없이 동일한 교리교육 내용을 제공할 수 있어, 지역 및 환경적 어려움으로 인해 교리교육을 진행하기 어려웠던 곳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다.
동영상 교리는 한국의 전통과 문화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쉽고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활용해 만든다. 특히 단편적인 교리 전달을 넘어 복음의 기쁨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야 한다고 권했다. [가톨릭신문, 2017년 10월 15일, 주정아 기자]
예비신자 교육 ‘통합 프로그램’ 필요하다
예비신자 교육 과정을 더욱 체계화하고 이들이 영세 후에도 지속적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예비신자 교리교육’과 ‘후속교육’, ‘심화교육’으로 이어지는 ‘통합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소장 김희중 대주교, 이하 사목연구소)는 최근 전문 연구를 실시, 각 본당에서 진행 중인 예비신자 교리교육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안을 제시했다.
사목연구소가 제시한 ‘통합 프로그램’은 각 본당의 예비신자 교육기간을 6개월로 통일하고 후속 및 심화교육을 통해 부족한 교리교육과 나눔을 실시하는 방안이다. 특히 심화교육은 새 신자들 뿐 아니라 견진성사를 준비하는 신자들과 재교육을 원하는 신자들을 대상으로도 함께 진행할 수 있는 과정이다.
한국교회 세례자 수는 2009년 15만6947명으로 역대 최고 수치를 보였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6년 세례자 수는 11만1139명으로 조사됐다. 견진성사를 받은 신자 역시 2009년 6만8055명에서 2016년 5만7839명으로 감소했다. 게다가 주일미사 참례률은 2016년 19.5%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자 처음으로 10%대로 낮아지는 결과를 보였다.
신자들이 냉담을 시작하는 시점은 영세 후 ‘5년 미만’인 경우가 38.7%였다. ‘10~20년 미만’은 23.6%, ‘5~10년 미만’은 19.5%로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는 가톨릭신문이 창간 90주년을 맞아 지난 3월 발표한 제4차 ‘가톨릭신자의 종교의식과 신앙생활’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사목연구소는 이러한 상황에서 복음 선포의 첫 시작인 예비신자 교리교육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안을 마련하는 것은 매우 시급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세속화와 개인주의, ‘죽음의 문화’, ‘무관심의 세계화’, ‘영성의 사막화’ 등 현대사회 위기가 교회 안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일상 안에서 그리스도를 체험하고 신앙을 성숙시켜 나갈 수 있도록 돕는 사목적 지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사목연구소가 제안한 6개월의 교육과정과 이에 따른 교리교재 및 커리큘럼이 개발되면 예비신자 교리교육은 각 교구와 본당을 연계해 제공될 수 있다. 이 경우 교육에서 중도 탈락하거나 잦은 이사로 인해 일관된 교리를 받지 못하는 이들도 통일된 교육과정에 참가할 수 있다.
특히 사목연구소는 이 통합 프로그램에는 시청각자료 등의 보조자료 개발을 포함해 한국적 상황에 적합한 단계별 예식, 신앙체험을 동반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강의와 나눔 시간의 적절한 분배, 공동체적 친교를 위한 대부모나 후견인 제도의 활성화, 기도와 전례생활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사목연구소는 아울러 이러한 개선안을 통해 새 신자들의 신앙 성숙과 본당 사목의 활성화를 돕고, 교회 전체의 쇄신과 새로운 복음화에 힘을 실어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가톨릭신문, 2017년 10월 15일, 주정아 기자]
예비신자 위한 체계적 통합 교리교육 갖춰야
예비신자의 74%가 신앙 체험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본당 가운데 62%는 세례 후 후속 교육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복음화의 첫 단추인 예비신자 교리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교리 기간과 내용, 방법론을 통일한 통합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예비신자 교리교육의 문제점 진단과 개선을 위한 조사 연구’ 결과 보고서 후속 · 심화 교육으로 새 신자가 본당에 정붙이게 도와야
한국 교회 연간 세례자 수가 2009년 15만 6947명을 정점으로 2016년 현재 11만 1139명까지 계속 감소하고 있다. 냉담교우 또한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조사 연구 방법과 설문 응답자 특성
▨ 조사 결과
예비신자 교리교육 현황
후속 교육 현황
예비신자들이 느끼는 교리교육
문제점
▨ 개선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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