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5일 (금)
(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윤리신학ㅣ사회윤리

[생명] 피임에 대한 정확한 가르침 원합니다

스크랩 인쇄

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4-11-13 ㅣ No.244

피임에 대한 정확한 가르침 원합니다

 

 

Q: 저는 딸만 셋을 둔 아버지입니다. 둘째 아이를 낳고 정관수술을 받았지만 (사실 그것도 죄가 되는지 몰랐습니다) 수술이 잘못되어 아내가 임신을 하게 되었고, 저희 부부는 셋째아이를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로 알고 기쁘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그 후에 부부생활에 있어서 피임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었습니다. 피임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은 어떠한 인공피임도 안된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교회가 권장하는 점액관찰법만 괜찮은가요? 이 방법으로 100% 피임이 가능한지도 궁금합니다. ‘만일 넷째 아이를 임신하게 되면…’ 하는 상상을 하면 정말 걱정됩니다.

 

 

A: 형제님께서 알고 계시는 것처럼 가톨릭 교회는 산아제한의 방법에 있어서 인공피임은 허락하지 않습니다. 부부의 성이 목적으로 하는 것은 부부의 사랑증진과 자녀 출산인데 인공피임 방법은 그 목적들을 거스른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부부는 결합하여 가정을 이루면서 하느님의 창조사업의 협력자가 되며, 구체적으로는 자녀를 낳고 잘 기름으로써 창조주 하느님의 사랑과 능력에 특별히 참여하도록 부름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곧 출산을 통해서 하느님의 모상을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받은 사람들이 부부들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부부의 성이 지니는 본질적인 핵심은 생명이며 따라서 부부는 생명에 봉사할 소명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부부의 성이 지니는 이러한 특성 때문에 부부행위는 적어도 그 방법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생명을 거부하는 형태로 나타나서는 안되며, 따라서 인공피임은 바로 생명을 적극적으로 거부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허용될 수 없습니다. 이러한 본질적인 측면 외에도 인공피임이 가져다 준 폐단 때문에라도 교회는 이 방법을 크게 경계하고 있습니다. 인공피임은 성을 왜곡하여 단순한 쾌락의 도구로 전락시켰는가 하면 성을 상품화시킴으로써 여성의 지위를 추락시키고, 낙태의 현격한 증가라는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습니다.

 

산아조절은 물론 필요합니다. 자녀의 수를 계획하면서 잘 교육시킬 수 있을 정도의 자녀수를 결정하는 것은 부모의 책임이기도 합니다. 교회도 이러한 의미에서 산아조절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최소한 부부의 성이 지향하는 목적을 모두 채울 수 있는 방법으로서의 자연피임법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부부가 서로 대화하고 이해하고, 때로는 금욕하게 하는 이 방법은 생명을 적극적으로 거부하지 않을 뿐 아니라 부부의 사랑을 증진시키는데도 큰 도움을 줍니다. 물론 이 방법도 잘 배우고 실천하면 오히려 인공피임보다 더 큰 확률의 성공률이 있습니다. 가톨릭 중앙의료원 산하의 각 병원들은 가족계획실을 운영하면서 자연피임법인 점액관찰법에 대하여 정기적으로 교육하고 있으니 특별히 부인께서 이 교육에 참여하시면서 큰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이동익 신부님 홈페이지에서]



345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