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강론자료

2011-0121.....아녜스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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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1-01-21 ㅣ No.980

연중 제 2 주간 금요일 - 홀수 해
히브리서 8,6-13 마르코 3,13-19
2011. 1. 21. 등촌3, 아녜스 축일에.
주제 : 하느님의 일을 한다는 것
세상에서 우리가 하는 일들의 종류는 많습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직업의 가짓수가 3만 가지가 넘는다고 하는데, 저마다 그 종류를 말하자면 몇날 며칠을 꼽아도 힘들 것이고, 사실상 그렇게 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의 종류는 참 많다고 할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그 가짓수를 세는 것은 의미없는 것이고, 그것을 아주 단순하게 말해서, ‘하느님의 일과 사람의 일로 구별하면 말하기가 조금 더 쉬울까요?
 
제가 2가지로 말을 했습니다만, 사실 그 2가지는 두부모를 자르듯이 구별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삶의 지향에서 어떤 곳을 향하느냐로 구별한다면 좀 더 쉬울까요?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당신과 함께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 사람들을 선택하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여러 차례 듣고 새긴 내용이기는 합니다만, 예수님께서 선택하시는 열두 사도 안에 내 이름을 넣을 수는 없어도 그 뜻을 실천하고 살 방법은 어떤 것인지 생각할 필요는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도들을 선택하신 목적을 기록하는 마르코복음사가는 그 첫 번째 목적에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라고 기록합니다.
 
마르코 복음사가가 기록한 첫 번째 목적은 바쁜 세상살이에 빠져 살아가는 우리가 자칫 놓치기 쉬운 것입니다. 하느님 앞에서 내 이름을 드러낼만한 어떤 일을 했을까 하고 드러나는 일을 먼저 생각하기 쉬운게 사람인데, 그 일은 목적에 나오지도 않습니다. 왜 우리와 판단이 다를까요
 
세상에 사는 사람이 하느님의 일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중 첫 번째 이유는 과연 어떤 것이 하느님의 일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우리가 세상살이가 바쁘다는 이유와 핑계로 일관성 있는 마음을 갖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가 올바른 길에서 벗어나 살 때, 생기는 손해는 누가 감당해야 하겠습니까? 그 대답을 모를 사람은 없습니다. 바로 사람 자신이고, 그렇게 하느님의 뜻에서 벗어나 사는 바로 그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을까요? 그런 사람이 누군지, 히브리서를 쓴 사람은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았던 사람으로서, 자기 맘대로 산 사람은 하느님의 간절한 마음과는 달리, 하느님의 백성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산 사람은 또한 하느님의 축복과 도우심보다는 인간의 결정과 판단이 우선한다고 우기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오늘 성녀로 기억하는 아녜스는 13살에 박해자의 손길에 순교했다고 전하는 분입니다. 우리가 그분에 대해서 알 수 있는 내용이 많지는 않아도, 세상살이에서 하느님께 성실하려고 했던 사람들의 자세를 본받아 기쁘게 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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