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강론자료

2011-0120.....연중 2 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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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1-01-20 ㅣ No.979

연중 2 주간 목요일 - 홀수 해
히브리서 7,25-8,6 마르코 3,7-12
2011. 1. 20. 등촌3
주제 : 우리가 세워할 할 삶의 원칙
오늘은 대한입니다. 그런데, 이 대한이 소한집에 놀러갔다가 얼어 죽었다는 말이 있는지, 오늘은 그래도 상대적으로 덜 춥습니다. 아침 해 뜨는 시각에 영하6도였으니 말입니다. 이렇게 날씨를 말할 때 사람이 느끼는 마음의 자세가 더 큰 역할을 합니다. 배가 고프면 더 춥고, 바람이 불면 실제온도보다 더 춥다고 하는 것은, 얇은 옷을 입은 사람이 더 춥다는 것보다 또 다른 표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들은 세상에 다양합니다. 제가 어제는 무상급식과 무상의료에 대한 얘기를 말씀드렸습니다만, 어떤 정책이든지 한 사람의 얘기만 듣고 시행할 일은 아닐 것입니다. 반드시 상대적인 표현이 나오는 것이 세상이고, 그것을 머리 좋게(?) 이용하는 사람들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런 제도가 적용되었던 것이 소련식 사회주의였을 것입니다. 모든 것을 나라가 감당했더니, 보편적으로 복지는 높아졌는데, 사람들의 마음자세에서 잘해보려는 자세가 사라져버렸다는 것 말입니다. 어차피 내가 노력하지 않고, 가만히 있기만 해도 다른 사람과 사회공동체와 국가가 다 해 준다는데 무엇 하러 노력하겠느냐는 것입니다. 결국 소련은 공중 분해되었지만.......
 
복음의 주안점은 무엇일까요? 예수님의 말씀을 우리가 직접 들을수는 없고, 분명히 세상에 실현되는 하느님의 뜻을 말씀하신 것일 터이지만, 그 내용이 하도 어려워서 복음서 저자들도 알아듣지 못했는지 모르지만, 우리가 복음서를 읽으면, 세상에 실현되어야할 하느님의 뜻은 바로 이것!’이라고 강조하는 가르침보다는 그 주변머리에 해당하는 기적에 대한 이야기가 훨씬 더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혹시라도 복음을 받아들인다는 것을 내가 기적을 체험하는 일정도로 그 의미가 떨어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면 온통 우리의 관심은 기적을 체험하는 일이겠지요. 물론 기적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답이 달라지겠지만.
 
예수님의 복음선포 바탕에는 기적이 중심이 아니었습니다. 그랬기에 병고에 시달리던 사람의 병을 고쳐주시고 난 다음에, 예수님은 항상 금지명령을 말하십니다. 당신이 누구인지 알리지 말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기적을 우선하던 사람들이 과연 예수님의 말씀을 올바로 이해했거나 그대로 받아들여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고, 자기 내면의 변화부터 관심을 가졌을까요?
 
교회공동체가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세상살이가 나보다 못한 사람의 편을 일방적으로 들자고 하는 일도 아니고, 남들보다 잘 산다는 사람을 적으로 만들자는 것도 아닙니다. 언젠가 죽어야 할 사람은 그 두 가지를 함께 생각할 수가 없기에 대립관계로 만들고 맙니다만, 세상에 실현되어야 할 하느님의 뜻은 어디로 도망갔는지 참 궁금한 것이 그것입니다.
 
하느님이 우리에게 원하신 것은 우리가 당신께 다가오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은 사람마다 준비하는 태도에 따라 다르게 표현될 것입니다. 내가 실천하고 받아들일 하느님의 뜻은 어떤 것이겠습니까? 우리에게 당신 삶을 드러내셨던 예수님에 관해서 배우고 본보기를 따라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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