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강론자료

2011-0118.....연중 2 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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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1-01-18 ㅣ No.977

연중 2 주간 화요일 - 홀수 해
히브리서 6,10-20 마르코 2,23-28
2011. 1. 18. 등촌3
주제 : 하느님이 봐 줄 수 있는 사람의 행위(?)
사람의 삶에는 그 사람들이 지켜야 할 규정과 규칙들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규칙들을 대하는 태도는 사람들마다 다르고, 상황마다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영향을 받은 우리나라의 도로와 자동차는 오른쪽으로 가게 되어 있지만, 영국의 영향을 받은 일본이나 몇몇 나라는 같은 자동차가 왼쪽으로 가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는 오른쪽으로 가게 해놓고, 사람에게는 좌측통행을 시키던 것이 80년 만에 바뀌었습니다. 아시지요?
 
이러한 규정들의 변화는 무엇을 말하겠습니까? 사람의 삶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말일까요? 아니면 필요에 따라서 바꿀 수 있다는 말일까요? 어떤 판단도 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의 삶에는 이렇게 달라지는 법칙과 규정들이 하느님 앞에서 지켜야 할 법칙들에도 같은 것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서 세상의 혼란은 생깁니다.
 
사람의 삶에 적용하는 변하지 말아야 할 규정을 생각하자면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영원하지는 않습니다. 말 그대로 국회의원들이 한 곳에 모여, 많은 수가 찬성하는 뜻으로 방망이를 세 번 내려치면 바뀌지요. 훗날 잘못을 돌이키고, 그 규정을 다시 또 바꾸더라도 말입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하느님의 법을 마음대로 바꾸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할까요?
 
오늘 복음에는 안식일에 해도 되는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에 대한 대립 이야기가 나옵니다. 구약성경을 우리가 읽어보면, 하느님께서 안식일에 대한 규정을 주실 때, 일에 대한 구별을 하고자 하신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하느님 앞에서 누가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말씀이었습니다. 그랬는데 그 규정을 사람이 해석하면서, 해도 되는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에 대한 것으로 변질되고 만 것입니다. 껍데기는 남았는데, 알맹이는 어디론가 도망 가버린 것입니다.
 
사람의 삶에 적용되는 어떤 규정이든지 마찬가지입니다. 법을 위한 법인지, 인간의 삶을 위한 법인지 헷갈리는 때가 있습니다. 모르는 것도 아닐 터인데, 똑똑한 사람들이 그렇게 엉터리 규정들을 만들고 해석하고 판단하고 적용합니다.
 
사람이 어떻게 움직이든 우리의 삶이 올바르다고 언제까지, 어떤 일까지 하느님은 그냥 봐주실까요? 함부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일을 해도 우리가 본래의 정신을 잃어버리면 헤매고 말 것입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하느님은 가장 높은 분이어서, 세상 최고의 약속을 하실 때에도 당신 자신을 걸고 맹세하셨다고 했는데, 그 하느님은 언제까지 우리를 그냥 놓아 두시겠느냐고 묻습니다.
 
사람이 올바른 길을 따라 사는 것은 정말로 좋은 일이고, 잘하는 일입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우리가 정말로 그렇게 살아가도록 해야 할 일입니다. 하느님의 도움을 청하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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