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강론자료

2011-0114.....연중 1 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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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1-01-13 ㅣ No.975

연중 제 1 주간 금요일 - 홀수 해
히브리서 4,1-5.11           마르코 2,1-12
2011. 1. 14. 등촌3
주제 : 올바른 자세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만한 올바른 이야기를 해주기는 쉬운 일에 속합니다. 물론 내가 하는 이야기가 그렇게 올바르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말을 하는 것 못지않게 행동도 같은 길을 갈 수 있어야 합니다. 쉽지는 않은 일이지요. 혹시라도 이런 일을 두려워한다면서 아예 입을 닫고 살 수가 있을까요?
 
세상살이에 언젠가부터 사람의 자유를 강조하는 모습이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정말로 모든 것을 개인의 맘대로 해도 좋을까요? 이렇게 질문할 때, 그 대답은 이미 마련된 경우가 더 많습니다. 사람의 삶에 무한한 자유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내가 지금 당장 정한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원칙을 담아서 ()이라는 것도 있는 목적일 것입니다.
 
오늘 히브리서 독서에는 사람이 가진 자유와 그것을 행사는 데에 과연 제약이 있는지에 대한 말씀이 나옵니다. 하느님을 믿거나 믿지 않거나, 내가 하느님께서 준비하신 안식처에 들어갈 수 있다거나 거부할 수 있는지에 대한 말씀입니다.
 
어떤 일을 하든지, 사람에게는 자유가 있다고 한다면 오늘 독서의 말씀을 들은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참 어려울 것입니다. ‘나는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입을 자격이 없다고 한다면, 그렇게 말해도 좋을까요? 때로는 겸손한 마음을 담아서 그렇게 살아도 문제가 없다고 큰소리칠 수도 있습니다만, 해도 좋은 말이 있고 해서는 안 될 말이 있다는 것을 잘 깨달아야 합니다.
 
좋은 말은 내가 아무리 많이 해도 내 삶에 좋은 결실로 다가오기가 어렵지만, 나쁜 예상이나 생각은 우리 삶에 그 모습을 드러내기가 쉬운 법입니다. 일이라는 것이 나 혼자 잘한다고 좋은 결과가 금방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나쁜 길로 가기로 작정하면 그것은 남의 도움을 받을 필요도 없다는 얘기입니다.
 
우리 앞에 펼쳐진 미래에 대하여 일부러 잘못된 말을 하고, 그 일이 실제로 어떻게 돼 가는지 쳐다보려면 대단한 모험을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나 자신이 파멸로 갈 것이고, 그렇게 된 다음에는 아무리 많이 반성하고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이 되고 말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중풍병자를 고쳐주신 다음에 하신 말씀은 죄의 용서에 대한 말씀이었습니다. 분명이 몸을 성하게 한 것이었는데도, 예수님은 죄의 용서를 이야기하셨습니다. 그 일에 발끈하고 나선 율법학자들은 과연 자기 삶에서 올바른 결실을 맺고 있는 사람들이었을까요? 사람이 하는 일의 좋고 나쁨을 알고 싶다고 해서, 반드시 최종결과까지 보고서야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이 갖는 자세에 따라 진작부터 선악의 길은 갈라지게 돼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얼마나 오라른 생각과 자세로 살아야 하겠는지 잠시 묵상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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