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강론자료

2011-0112.....연중 1 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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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1-01-11 ㅣ No.973

연중 제 1 주간 수요일 - 홀수 해
히브리서 2,14-18 마르코 1,29-39
2011. 1. 12. 등촌3
주제 : 세상에 내가 할 일
세상에서 우리가 할 일은 여러 가지입니다. 그저 나 혼자만의 목숨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을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의 삶에 도움이 되는 일도 내가 실천할 목표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것을 선택하든지 그것은 내 자유입니다. 하지만 어떤 일에도 마찬가지이듯이, 내가 하는 일에 권리만 있고, 의무나 책임이 없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일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하느님이 인간으로 오셔서 이미 사셨고, 그에 대한 은총의 덕을 입고 사는 사람으로서 이미 완성된 일이지만, 그 예수님께서 하신 일의 영향을 이미 받고 사는 우리이지만, 그에 대해서 한 번 더 질문하고 다시 생각한다면, 우리의 현실 삶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오늘 히브리서 독서에, 예수님께서 사람으로 탄생하신 일과 그 목적은 악마를 파멸시키고, 종살이에 매여 있는 이들을 풀어주시려는 것이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이런 선언도 히브리서 편지를 쓴 사람의 신앙고백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과연 같은 신앙고백을 하거나, 다른 신앙고백을 하더라도 하느님께 우리가 얼마나 가까이 가고 있는지를 판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세상에 계시면서, 실제로 악마의 세력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오는 복음선포를 하셨고, 사람들이 느끼기에도 도움이 될 기적을 베푸셨습니다. 힘이 약하고 늘 도움을 받으려고만 하는 인간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기적에 우리 눈과 마음이 먼저 잡히기 쉽기에 스스로 행동의 폭을 줄이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올바른 방향을 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을 향해서 그렇게 놀라운 일을 하신 배경을 올바로 바라볼 필요는 있습니다. 그 바탕은 기도였다는 것을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기적에 놀란 사람들이 그 놀라운 모습을 더 보기 위해서 아침 일찍부터 찾아 나섰지만, 예수님은 그 아침 일찍보다 더 일찍 일어나시어 기도하셨고, 사람들이 기적에 눈이 멀어 또 다른 기적을 찾아 헤매는 마음을 안타깝게 여기시면서 복음선포의 올바른 자세를 말씀하십니다.
 
세상에서 나름대로 아는 방법을 통해서 열심히 살고 있다고 말할 우리가 정말로 하느님의 뜻을 바르게 기억하고 그 뜻을 정말로 바르게 실천하고 있는지 수시로 돌아봐야 합니다. 사람이 옳은 생각을 갖고 살면 더 없이 좋을 일이지만, 그 일이 언제까지 가능한지, 그리고 얼마나 끈기를 갖고 움직일 수 있는 일인지는 사람의 자신감만으로 알 수 있는 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삶은 하느님의 뜻을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고 있는지 살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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