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강론자료

2010-0107.....공현 후 금요일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1-01-06 ㅣ No.970

공현 대축일 후 금요일
1요한 5,5-13 루카 5,12-16
2011. 1. 7. 등촌3.
주제 : 삶의 용기
세상에서 자기에게 주어진 삶을 잘 꾸려나가려면,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물론 그것 말고도 필요한 다른 것을 더 말할 수도 있지만, 기타 다른 것들을 다 갖추었다고 해도, 그것을 잘 드러낼 힘이나 용기가 없다면, 세상에서 바라는 좋은 목적을 달성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용기란 무엇일까요? 낱말의 뜻을 물으면 대답하지 못할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 낱말풀이 이상의 뜻을 우리가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용기는 그리스도교 윤리신학에 나오는 덕의 한가지로 설명합니다. 여러분이 윤리신학을 모두 잘 알아야 사는 것은 아닙니다만, 덕은 근원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뉜다고 합니다. 사람의 노력으로 이룩할 수 있는 것과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으로 말입니다.
 
덕의 근원이 하느님에게 있는 초자연덕과, 인간의 의지와 실천으로 덕이 실현될 수 있는 자연덕으로 말입니다. 어째 말이 복잡하지요? 여러분이 모두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그 내용을 항상 꿰고 살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에게 근원이 있는 네 가지 덕을 가리켜서 사추덕(四樞德)이라고 했습니다. 굳이 설명하지만, 네 가지 기둥이라는 의미를 갖는 덕이라고 알아들을 수 있으니,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중에 한 가지 자리에 용기의 덕이 차지합니다. 괜히 복잡하게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어떤 것이 됐든 올바른 용기가 있어야 내가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이고, 내 삶을 다른 사람에게도 드러낼 수 있는 것입니다.
 
나병에 걸렸던 사람으로 등장하던 사람이, 삶에 용기를 내지 못했더라면 그의 병이 나았을까요? 모르기는 하지만, 가정이 될 수밖에는 없지만, 좋은 결과가 그에게 얼마나 일어났을지 모를 일입니다. ‘주님께서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이 해주실 수 있습니다----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가서 사제에게 예물을 바쳐 네가 다시 공동체로 들어가 살 수 있다는 올바른 판결을 받으라는 것이 복음을 다시 생각할 때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골격입니다.
 
삶의 용기는 내 앞에 다가온 일을 두렵지 않게 드러내는 데서 발휘됩니다. 그 힘은 자신을 사랑하는데서 나올 수도 있고, 하느님의 뜻을 올바로 대할 수 있는데서 나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것이 올바른 길인지는 사람의 자세마다 다릅니다.
 
하느님을 올바르게 믿고 따르는 사람이 드러낼 삶은 다른 사람의 좋은 평가나 찬사를 바라는 일은 아닙니다. 내가 하느님에게서 받은 것을 올바르게 드러낼 수 있는 자신감 있는 생활도 사실은 참된 용기에서 시작한다고 말할 것입니다. 삶에 필요한 진정한 용기를 청해야 할 일입니다.


266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