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강론자료

2011-0106.....공현 후 목요일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1-01-06 ㅣ No.969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1요한 4,19-5,4 루카 4,14-22
2011. 1. 6. 등촌3
주제 : 하느님의 선택을 받아들이는 마음으로 살기
세상에서 사람이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물으면, 여러분은 그렇게 묻는 사람에게 어떤 방법을 이야기해주시겠습니까? 질문은 쉽지만, 대답이 쉽지는 않습니다. 저마다 대답은 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는 대답이 다른 사람에게도 과연 답이 되겠는지 의심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우리가 이렇게 돌다리를 깨고 지나다가 보면, 인생의 끝에 이르러 내가 누구를 정말로 행복한 길로 인도했느냐고 물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때 나올 수 있는 대답은 당연히 실망스러운 것밖에는 남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누구나 매 순간에서 성실하게 산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소리가 통용되려면, 정말로 이 순간 내가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자신감도 필요할 것입니다. 그 자신감은 다른 사람이 나에게 주지 않는 것이겠지만.
 
사랑을 반복하여 말씀하시는 사도요한의 편지를 읽다보면, 내가 지금 세상에서 하고 있는 일은 사랑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그 누군가가 내 삶을 보고서 평가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하는 평가입니다. 그렇게 판단하며, 두 가지 일이 가능할 것입니다. 그나마도 내가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랑을 과감하게 집어던져 버리는 일과, 부족할 수는 있어도 지금 하고 있는 사랑에 덧붙여 살려고 애쓰는 표현방법 말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말을 우리가 얼마나 믿고 살까요? 눈에 보이지도 않는 하느님이 말입니다. 사람은 그렇게 눈에 보이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살아가지만, 그렇게 눈에 보이는 것때문에 또한 골탕을 먹고 실패하는 일을 반복합니다. 그러면서도 그 눈에 보인다고 하는 기준을 버리지 못합니다. 마치도 그것이 나에게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주는 것처럼 말입니다.
 
하느님께서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나타난 것을 기념하는 공현대축일을 지내고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가 무엇인지 잘 생각하는 일도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늘 우리가 하느님을 보면서 그에 대한 마음을 품고 살기는 힘듭니다. 그렇게 살려고 하는 일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세상 일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선언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자기들이 잘 알던 청년, 자기들 동네에 살던 젊은이가 요르단강에 가서 세례를 받고 돌아오더니, 느닷없이 자기에게 주님의 영이 내렸다고 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읽더니 그 말씀이 이 자리에서 이루어졌다는 놀라운 말을 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같은 입장에 있었다면 놀라운 모습을 보였을까요? 혹시 그들은 할 일도 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하면서 그 자리를 떨치고 일어나지는 않았을까요?
 
세상의 역사는 부정적인 입장에서 자기 논리에 맞춰 말하는 사람의 얘기보다는, 힘겹다고 해도 긍정적인 자세로 그 세상을 대하는 사람의 노력으로 바뀌고 달라진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217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