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강론자료

2011-0101.....천주의 모친 성 마리아 대축일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1-01-02 ㅣ No.965

천주의 모친 성 마리아 대축일 [0101]

민수기 6,22-27       갈라디아서 4,4-7            루카 2,16-21

2011. 1. 1. (). (새해 첫날 11:00). 등촌3

주제 : 새해 첫날에

주 하느님께서 베풀어주시는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과 가정에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은 2011년 토끼 띠, 새해 첫날입니다. 토끼는 순박하고 평화를 누리는 동물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림에도 혼자 나타나는 일은 없다고 하며, 자녀를 많이 낫기로 유명한 동물입니다.

 

여러분은 오늘 시작한 새해를 어디에서 맞이하셨습니까? 어제 송년예절이 해를 넘겨서 끝난 관계로 성당에서 그 순간을 맞이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보신각 앞이나 텔레비전 앞에서 맞이한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어느 곳이 되었든 우리는 저마다 각자의 자리에서 남다른 마음을 가졌을 것입니다.

 

우리가 오늘부터 새해라고 말합니다만, 작년의 마지막 날과 오늘 새해 첫날에 무슨 차이가 있는지 알아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갑작스레 세상이 화들짝 놀랄 만큼 달라진 것도 아니고, 어젯밤에 본 세상과 큰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닐 것입니다. 또 시간상으로는 새해를 시작한 다음에 잠자리에 들었다가 깬 사람들에게 다른 차이는 말로 설명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오늘 새해 첫날에, 교회공동체는 천주의 모친 성 마리아 대축일로 기억합니다. 성탄대축일로부터 여드레째 되는 날이고, 사람이 되신 하느님을 낳은 어머니로 우리가 특별한 존경과 공경을 드리는 날입니다. 또한 겸손한 자세로 하느님을 받아들이시고, 세상에 구원의 열매를 가져오셨듯이 우리도 세상 삶에서 그렇게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생각해보고, 같은 효력을 발휘할 일은 없는지 찾아보는 날이기도 합니다.

 

한 개인의 행동으로 세상에 사는 많은 사람에게 구원의 선물이 오게 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어쩌면 사람의 생각만으로도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덤비기에 그 일이 더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구원이라는 선물은 우리가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사람의 태도와 선행만으로는 이 세상에 올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거기에는 하느님의 도우심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마리아가 특별한 은총을 입고, 그렇게 특별한 삶을 보이게 되고, 하느님의 어머니로 공경 받게 된 것도 하느님의 특별한 보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전례에서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면, 올 한해 2011년에는 내가 어떻게 살아서 주변의 사람들에게 구원의 선물을 가져다주는 사람이 되겠습니까?

 

우리 삶에 일어나는 놀라운 일은 많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들은 것처럼, 새로운 생명의 탄생과 그 이름이 정해지는 일도 놀라운 것이고, 우리가 마음과 생각을 모아 새해 첫날에 이곳 성당에 와서 마음을 한 가지로 가질 수 있다는 것도 놀라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다가온 일들이 정말로 의미 있는 놀라운 일들이 되기 위해서는 내 삶에 다가오는 다양한 표징도 읽을 줄 알아야 합니다. 베들레헴 마구간 동굴에서 목자들의 방문을 받고, 그렇게 자기 삶에 일어난 일들을 곰곰이 마음에 새겼다는 마리아처럼 말입니다.

 

사람의 삶에 말처럼 쉬운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처럼 쉽다고 하는 말이 우리 삶에 좋은 영향을 남기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자세가 남달라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축복의 말씀을 듣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일입니다. 그 축복이 내 삶에 결실을 맺게 하고, 그 결실이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수 있어야 하는 일입니다.

 

새해 첫날, 한 자리에 모인 여러분에게, 하느님의 뜻을 알아듣고 실천하겠다고 다짐할 모든 교우들에게도 하느님의 자비가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359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