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강론자료

2010-1231.....성탄팔일측제 - 7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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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0-12-30 ㅣ No.963

성탄 팔일[1231] - 7 일째
1요한 2,18-21 요한 1,1-18
2010. 12. 31. () 등촌3
주제 : 하느님 앞에 자신 있는 삶(?)
오늘은 2010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아주 아름다운 말에,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얼마나 만족할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여러분은 올 한 해의 끝을 좋게 맞이하고 계십니까? 물론 이렇게 물으면, 누구나 한 치의 거짓도 없이, ‘물론이죠!!’라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사실은 이러한 질문을 하는 저 역시도 그렇게 살려고 노력했습니다....’리고 대답하겠지만, 이렇게 하는 대답도 제가 말한 질문에도 답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올 한 해 만들어놓은 삶을 이제 하느님 앞에 내어놓고, 새로운 시간으로 꽉 찬 한 해를 받을 순간이 가까워졌습니다. 지금은 아침 6시가 넘었으니, 이제 오늘 하루도 17시간 하고도 조금 더 남았습니다. 적어도 그렇게 남은 시간을 우리가 어떻게 지내느냐에 따라, 지금 이 순간까지 지낸 삶이 부족했다면, 한 푼 어치라도 갚을 수 있는 일이 되겠지요?
 
우리는 달력을 쳐다보면서, 2010년과 2011년을 구별합니다만, 세상 어디를 봐도 그 구별이 쉬운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런 구분은 결국 우리 마음에 하는 행동이라는 소리가 될 것입니다, 2009년에서 우리가 해를 바꾸어 2010년을 지냈고, 이제는 2010년을 지내고 한 살씩 더 챙겨먹으면서 또 새롭다고 말할 2011년을 맞이할 것입니다. 세상에서는 그렇게 아주 큰 차이가 나는 것처럼 구별을 합니다만, 전례에서 그 구별은 대단하지 않습니다.
 
오늘은 성탄 팔일 축제기간의 일곱째 날이고, 내일은 성탄 팔일 축제기간의 여덟째 날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내일부터 기억할 2011년의 첫 번째 날은 오늘의 기억에 하루를 더한 날 일뿐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무덤덤하고 식상할까요? <식상하다[자동사]=같은 음식이나 사물의 되풀이로 물리거나 질리다>
 
전례에서, 한 해의 끝과 새로운 시작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우리가 오늘 들은 복음 말씀은 지난 성탄대축일 낮에 함께 읽고 묵상한 요한복음과 똑같은 말씀입니다. 신앙인의 입장에서 생각할 때,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한다는 것은 하느님 앞에 다가설 시간이 점차로 가까워졌다는 얘기가 될 것입니다. 그 순간까지 나는 어떻게 살았느냐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뿐입니다.
 
천주강생을 통하여 우리에게 오신 말씀이며 빛이신 분을 내가 어떻게 대하느냐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그분을 세상에 알려주신 세례자 요한의 가르침을 기억하는 것도 훌륭한 일일 것입니다.
하느님을 진정한 마음과 자세로 대하는 순간은 내 인생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어야 하고, 늘 새롭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내가 하느님을 맞이하는 것이 영원한 이별의 시작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준비 해주신 축복에 함께할 수 순간의 시작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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