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강론자료

2010-1230.....성탄팔일축제 - 6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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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0-12-30 ㅣ No.962

성탄 후 평일[1230] - 성탄 후 6일째

1요한 2,12-17 루카 2,36-40

2010. 12. 30. 목. 등촌3동

주제 : 하느님의 보호 가운데 산다는 것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잘하는 일은 사랑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동물들의 세계와 그들의 삶에 대해서도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는 행동은 있겠지만, 말 그대로 올바른 의미에서 사랑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사람만의 행동입니다. 이렇게 하는 말도 어디까지나 사람의 뜻을 담는 표현을 갖고 하는 시시비비일 것입니다. 또한 사람중심으로 바라보는 세상에서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우리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하느님의 시선을 가질 수는 없지만, 만일 그게 가능해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면, 이 세상은 어떻게 보일까요? 누구나 확실히 그렇다고 자신감 있게 말할 수는 없어도 우리가 성경을 통해서 읽고 듣는 내용들은 하느님의 시선으로 세상을 대한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성경의 말씀을 올바르게 대하기는 어렵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하느님을 사랑이라 표현하고, 그 사랑을 강조했던 요한의 편지가 오늘 독서에도 계속됩니다. 요한이 쓴 편지를 받을 자격이 있고, 읽을 자격이 있던 사람들에 대한 내용이 오늘 독서에는 나옵니다. 악을 이긴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지금은 이겼다고 생각하더라도 다시 악의 유혹에 헤매는 것이 사람인데 말입니다. 하느님을 제대로 알고, 하느님을 올바르게 대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사람의 또 한 가지 특징이 망각(妄覺)이라는 아주 묘한 것이 우리 삶을 지배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우리가 달라지는 삶을 드러내거나 그것이 삶에 결실을 맺게 하려면, 보통의 마음과 정신으로 살아서는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사람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이렇게 질문하면 대답은 두 가지로 나옵니다. 부모님이라고 대답하는 물질중심의 대답을 할 것이냐,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하느님이라고 대답할 것이냐 하는 것으로 말입니다. 물론 그 두 가지의 대답 모두에는 나름대로 진리가 있을 것입니다. 다만 우리가 대답하는 방법과 자세에 따라 삶을 대하는 태도가 사람 중심으로 세상을 보느냐, 하느님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느냐 하는 것의 차이가 될 것입니다.

 

어떤 여자가 남자와 혼인하여 일곱 해를 살고, 여든 네 살이 되도록 성전을 중심으로 살았다는 것을 여러분은 어떻게 이해하시겠습니까? 저에게는 이론입니다만, 혼인했던 사람이 그렇게 살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기적입니다. 이때 말하는 기적이란, 사람의 마음과 자세만으로는 일관성을 갖고 살기 어렵다는 것이고, 불가능하다는 것이니, 반드시 하느님의 도우심이 그 일에는 함께 했을 거라는 애기입니다. 그랬기에 한나라는 나이 많았던 여자 예언자는 예수님이 성전에서 봉헌되는 놀라운 모습을 보았을 것이고, 그 기쁨을 사람들에게 전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 삶에도 일어날 놀라운 일, 하느님의 섭리를 우리는 어떻게 발견해야 하겠습니까? 참으로 큰 숙제이면서도 정말 놀라운 기적은 우리 삶의 주변 어딘가에 머무실 터인데, 찾을 수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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