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강론자료

2010-1129.....대림 1 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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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0-12-17 ㅣ No.940

대림 1 주간 월요일

이사야 4,2-6(가해 평일) 마태오 8,5-11

2010. 11. 29. 등촌3동

주제 : 우리가 갖출 자세

오늘은 대림1주간 월요일입니다. 대림절은 구원자이신 예수님께서 우리 삶에 찾아오시기를 기다리는 때입니다. 대림절의 의미를 이렇게 생각하다보면,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냥 시간만 가면, 우리네 삶에 예수님은 자동적으로 오시는가...하고 말입니다.

 

세상살이에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그냥 공짜로 얻겠다는 사람들을 보면, 우리가 할 말은 많을 것입니다. 대림절의 의미를 말하고 나면, 그 다음 말은 이러할 것입니다. 그냥 시간이 흐른 다음에 어부지리로 맞이하는 결과와 우리의 땀을 보태서 맺는 결과가 다를 거라고 말입니다.

 

사람은 하지 못하는 기적을 베풀면서 사람들에게서 영광을 얻으려고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분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오늘 복음에 나온 백인대장처럼, 자기 삶을 하느님의 뜻에 맞추어 겸손하게 드러내는 사람만이 올바른 기적을 체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백인대장이 이방이었을 터인데도, 예수님은 그를 가리켜 이스라엘 땅에서 만난 그 어떤 사람보다도 큰 믿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칭찬하십니다. 그런데 이 칭찬이라는 것은 내가 의도한다고 따라오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을 성실하게 드러냈을 때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라는 기본상식은 있어야 우리 삶이 제대로 갈 수 있습니다.

 

카파르나훔의 백인대장이 청했던 것은 오로지 자기 삶에 충실했던 종에게 특별한 일이 일어나기를 바란 것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일을 100명의 군사를 다룰 수 있는 힘으로써 이룬 것이 아니라, 그가 평소에 다른 사람을 대하던 삶의 정성으로 만들어낸 것임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이 백인대장이 보여준 믿음은 아주 독특한 것이라서, 우리가 성체를 영하기 직전에는 이 말을 반복하고, 내가 예수님을 모시기에 합당한 사람으로 살도록 준비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모시고 사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그 일이 쉽다면, 우리가 특별하게 노력할 일도 아니라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하느님을 찬미하고 그분의 영광 안에 함께 사는 거룩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생각만 잘 갖는다고 해서 저절로 되는 일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구원자를 맞이할 대림주간을 시작하면서, 우리들 각자가 진정으로 구원자를 대할 준비를 하고 사는지 잠시 돌이켜야 할 것입니다. 구원은 내가 준비하는 방법에 따라, 빨리 오기도 하고 아주 더디 오기도 할 것입니다. 어떤 모습이 내 삶에 도움이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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