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강론자료

2010-04-19.....부활 3 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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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0-04-18 ㅣ No.922

부활 제 3 주간 월요일

사도행전 6,8-15                   요한 6,22-29

2010. 4. 19. 등촌3동.

주제 : 하느님과 함께 사는 사람

사람은 세상에서 누구나(?) 바쁘게 삽니다. 이렇게 표현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실제로 바쁜 사람도 있을 것이고, 바쁜 척 움직이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저마다 사정과 차이는 다르겠지만 말입니다. 바쁜 사람더러 바쁘지 않다고 말하면 실례가 되겠지요? 반대로 바쁘지 않은 사람이 바쁘다고 말하면 어떨까요?

  사람이 바쁘게 사는 것이 무슨 탓이겠습니까? 잘못된 것은 아무 것도 없을 수 있습니다. 자기가 해야 할 제대로만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말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구별해줄 수 있는 드러나는 판단기준은 없다는 것이 안타까운 일입니다. 문제는 사람의 삶으로서 바쁘다고 말하면서 하느님의 일에 소홀히 대한다면, 그 사정이 과연 얼마나 인정되겠느냐는 것입니다.

  세상일에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이 시간이나 짬을 내어, 하느님과 함께 살 수 있는 여유를 갖는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게 여유를 갖기 어려운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하느님에게서 온다고 하는 축복에서 빠지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어쩌면 그 입장이 반대일 수도 있습니다. ‘미운 자식이 떡 하나 더 얻어먹고, 귀여운 자식이 매를 한 대 더 맞는다고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오늘 독서에는 만사에 하느님과 함께 살아서 곤경을 당한, 첫 번째 순교자 스테파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성령을 받은 사람 스테파노에게 그들은 대항하지 못했다고 루카는 사도행전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하느님의 뜻을 얘기하던 스테파노를 오히려 하느님을 모독했다는 죄목으로 고발합니다. 이 일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세상에 드러나는 하느님의 힘은, 세상을 지배하는 하느님의 힘보다 약하게 보인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서 먹고 사는 일은 참 중요합니다. 그렇게 세상에서 먹고 사는 문제, 또 세상의 일에만 관심을 갖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사정을 말하고 관심을 가질 것을 얘기하는 것은 사치스러운 일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도 나온 것처럼, 예수님은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라고 하셨지만, 예수님의 그 말씀이 우리 안에서 맺을 수 있는 열매의 모양은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자세에 따라 다르다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열매의 모양으로 맺어지기를 원하는 하느님의 뜻은 어떤 것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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