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강론자료

2010-04-15.....사순 2 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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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0-04-14 ㅣ No.919

부활 2 주간 목요일

사도행전 5,27-33                    요한 3,31-36

2010. 4. 15. 등촌3동.

주제 : 우리 삶의 근거(?)---바탕(!)

사람이 세상에서 잘 산다고 말할 때, 그 판단근거는 무엇으로 삼을 수 있을까요? 흔히 우리가 다른 사람의 삶을 보고서, 저 사람은 참 열심히 산다고 감탄할 때가 있고, 그렇게 판단해줄 때가 있습니다. 또 그렇게 판단하는 대상에 내 자신이 들어간다면 좋겠지요? 저도 그런 생각을 할 때도 있습니다만, 사실 그렇게 판단하는 근거를 대기란 참 힘든 일입니다.

  오늘 독서말씀을 들으면서, 나는 신앙인의 입장에서 무엇을 바탕으로 하고 살고 있는가....하는 질문을 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질문만하고 끝난다면 그것은 반쪽짜리 효과도 얻지 못하는 것입니다. 질문을 했으면, 어떤 모양이든지 답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비록 남에게 드러내놓고 자랑할 일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사람의 생활이 눈에 보이는 죽음으로 만사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연결되는 부활도 있음을 사도들이 선포하자, 그들을 비난했던 사람들이 사도들을 향하여 심문합니다. ‘너희들이 그렇게 부활을 선전하는 일의 근거가 무엇이냐?....말입니다.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누군가가 그런 질문을 하면, 우리는 과연 무엇이라고 응답할까요?

  모진 박해와 방해에도 불구하고, 사도들은 대답대신에, 사람의 생각대로 사는 것이 옳은 것인지, 하느님의 뜻을 기억하고 실천하며 사는 것이 옳은지를 되묻습니다. 이런 대답이 나오려면, 내 삶의 방향이 하느님을 향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로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세상에 사는 우리가 내 삶을 하느님을 향해서 올바로 향하게 산다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힘들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내 삶의 근거를 정확하게 안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내가 땅에서 왔는지, 하늘에서 왔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할까요? 내 삶의 끝이 땅만 만족시키고 끝낼 것인지, 하느님께 연결되는 삶이 될 것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할까요? 사람의 태도와 자세에 따라서 그 대답은 달라집니다.

  땅에 발을 붙이고 살아야 하는 우리가 하느님의 사정에 온전히 맞추어 사는 것을 힘들다고 말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일이 힘들다고 해서 내 맘대로 내던져버리고 살아도 좋은 것은 아닙니다. 겉으로 쉽고 편하게 지나가는 일들도 언젠가 우리에게 책임을 묻는 일로 돌아오는 것도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질문에 항상 대답을 하고 살아야 한다고 말하면, 우리 삶이 피곤할까요?  기도 가운데 한번쯤 응답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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