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강론자료

2010-03-24.....사순 5 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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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0-03-23 ㅣ No.909

사순 5 주간 수요일

다니엘 3,14-20.24-25.28                      요한 8,31-42

2010. 3. 24. 등촌3동

주제 : 나를 구하시는 하느님

세상사에서 아무런 곤경도 겪지 않고 산다는 것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바랄 일이지만, 실제로 그렇게 사는 일은 대단히 행복한 것이지만, 말 그대로 그렇게 살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하는 게 옳을 것입니다. 뭐가 문제일까요? 사람이 갖는 생각이 문제일까요? 아니면 사람의 생각을 따라주지 않는 현실이 문제일까요?

 

사람은 세상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합니다. 그렇게 많고 다양한 일을 해도, 누구나 성공하려고 할 것이고, 내가 하는 일만큼은 누구나 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어 할 것입니다. 한 사람씩 붙잡고 누구에게나 물어봐도 그것은 변함이 없는 소리일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는 예수님과 상대편에 선 유대인들이 서로를 공격하는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사람이 어떤 사람으로 옳은 사람으로 살고 싶다면 그 이름에 맞추어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평가에는 올바른 길에서 비껴나간 방법으로 사는 사람들이 자기 삶을 가리켜서 사생아가 아니라고 큰소리칩니다. 사생아는 법률상 부부가 아닌 사람을 부모로 두고 태어난 사람을 가리키는 소리입니다

 

오죽이나 했으면 예수님의 말씀이 그렇게 반응하도록 만들었을까... 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러한 소리가 나오게 한 예수님보다는 자기 삶을 올바로 대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더 큰 책임이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판단은 이러합니다. 진리를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사는 사람이라면 자유인은 아닐 것이고, 자유인이 아니라는 얘기는 죄 속에 살고 있다는 말이 될 것이며, 죄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은 하느님의 생명과 함께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이고, 결국 그렇게 사는 사람은 하느님의 자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자신의 삶을 변호한다고 하면서, ‘사생아’가 아니라고 큰소리쳐봐야 소용없게 되는 것입니다.

 

다니엘 예언서에 나오는 네부카드네자르는 사람으로서 신이 되고 싶었던 인물이었습니다. 세상의 권력과 힘으로 그것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겠지만, 그게 여의치 않게 되자 강요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다른 사람의 진정한 존경은 그렇게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닌데 말입니다.

 

‘하느님이 저희를 구원해주시지 않더라도, 하느님을 괜히 공경했다고 후회하지 않을 것이며, 그렇다고 사람인 임금님을 신으로 섬기지도 않겠다는 선언’은 목숨을 내놓는 행동입니다. 그 일은 결국 하느님의 보호로 세상 삶에 드러나기는 하지만, 그것을 체험하기까지 사람은 참으로 다양한 시소를 타고 맙니다. 그렇게 살면서 하느님을 원망하지 않을 수 있는 올바른 마음자세를 청해야 할 것입니다. 그게 나를 행복으로 이끄는 길이라는 것을 올바로 알도록 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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