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강론자료

2010-03-23.....사순 5 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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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0-03-23 ㅣ No.908

사순 5 주간 화요일

민수기 21,4-9                  요한 8,21-30

2010. 3. 23. 등촌3동

제목 : 사람의 삶

사람에게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 참 신기한 ‘마음’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마음은 드러나는 방법에 따라, 따뜻한 것이 되기도 하고, 차가운 것이 되기도 합니다만, 이 마음이 사람의 어느 구석에 있는지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 마음과는 조금 차원이 다릅니다만, 생각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이 생각을 크게 종류에 따라 나무면, 악한 것과 착한 것이 있습니다. 이때, 악한 것과 착한 것은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을 보고 결정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해놓고 나면, 따뜻한 것과 차가운 것, 악한 것과 착한 것들 가운데서 어떤 것을 권장하는지는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선과 악의 싸움입니다. 물론 선이나 악이 어떤 모양을 하고 드러나는지에 대한 묘사는 없습니다. 말씀을 대하자면 그런 느낌이 든다는 것이지요. 예수님은 구약의 탈출기에 나오는 표현을 이용하여, ‘나는 나’라고 선언하심으로써, 당신이 하느님의 일을 하고 있음을 드러내십니다. 하지만 그렇게 나는 일들을 살피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저 말꼬투리만 붙잡고 늘어집니다. 일개 사람인 주제에 하느님 행세를 하면, 큰 코 다칠 거라고 하면서 말입니다.

 

사람이 세상에서 하는 모든 일을 선과 악의 기준으로 판단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구별하지 못하는 밋밋한 일보다 우리 삶에 영향을 크게 남길 것은 분명히 따뜻한 일이고, 착한 일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람이 그러한 의도로 움직인다고 하면서, 개인의 뜻을 무척이나 강하게 담으면 어떠할까요? 그나마 그렇게 해서 옳은 길로 간다면 다행 일테지만, 아니라고 한다면 심각해질 것입니다. 광야를 헤매던 히브리백성들은 행복에 겨워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느 것에 감사한 마음과 생각을 가진 것보다는 진절머리 나는 음식에 질렸다고 항의합니다. 그렇게 목소리를 높이면 하느님이 어이쿠야!! 하시면서 물러서실 거라고 생각했을까요?

 

하지만, 그들 앞에 닥친 것은 무서운 독을 가진 사막의 불뱀이었습니다. 그 이후의 이야기는 독서에서 들은 내용이니 새로울 것은 없는 내용입니다.

 

사람이 하느님을 하느님으로 대한다면, 그 하느님이 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 골라서 실천해야 할 일입니다. 하느님을 공경한다면서, 하느님을 안다고 말하면서, 내 맘대로만 산다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지는 우리가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일일 것입니다. 사정은 그러한데, 내 삶에 그런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 우격다짐으로 사는 사람이라면, 그런 사람이야말로 어리석은 사람일 것입니다. 우리 앞에 펼쳐진 행복과 기쁨을 주는 일은 무엇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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