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강론자료

2010-03-17.....사순 4 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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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0-03-17 ㅣ No.904

사순 4 주간 수요일

이사야 49,8-15           요한 5,17-30

2010. 3. 17. 등촌3동

주제 : 하느님(예수님)의 선언

세상살이에 필요한 것은 여러 가지로 말할 수 있습니다만, 눈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 한 가지를 말한다면, 자신감(自信感, 자신이 있다고 여겨지는 느낌)을 말할 수 있습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는 이 힘은 참으로 큽니다. 사람이라고 하는 존재가 본래,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의 감각을 크게 여기는 것은 분명한 동물이지만, 다른 동물과는 달리 사람에게 자신감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말씀을 가만히 읽어보면, 우리가 삶에서 갖고 살아야 하는 마음자세는 과연 무엇이겠는지를 묻는 소리에 대답을 주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이렇게 자신감을 주는 이야기는 받아들이는 방법과 자세에 따라서, 각자 다른 삶의 결실을 맺게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 자신감이 세상의 삶에 무엇을 만들어내는지 우리에게 설명해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다만 신앙인의 입장에서 그 상황을 알아들을 수 있을 뿐입니다. 오늘 복음의 배경이 된 이야기는 베자타못에서 서른여덟 해를 일어서지 못했던 사람을 일으키고 난 다음의 일입니다. 세상 삶에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내는 데에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무시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중 중요한 것은 같은 상황을 대하는 개인의 자세입니다.

 

예수님의 행동에 대해서 비난의 눈초리를 보냈던 사람들의 태도에 대하여 화를 낼 수도 있었겠지만, 그래봐야 소용없다고 느끼셨을 예수님의 안타까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오늘 복음내용입니다. 사람들은 어째서 자기 자신만 옳다고 생각하며 자기의 좁은 마음을 주장할까.... 하고 말입니다.

 

세상에서 평화롭고, 행복하게 사는 것은 참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누가 진정으로 선한지 그 모습이 드러나려면 다 똑같은 선함 가운데서 찾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누군가 넘어진 사람이 있어야 일으켜줄 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처럼, 하느님께 도우심을 청하고, 그 하느님의 도우심을 받아들이겠다는 자세를 갖춘 사람에게서만 하느님의 업적이 드러나는 법입니다.

 

사람이 자기 몸을 한없이 높인다면, 그런 사람은 하느님의 업적을 드러내지 못합니다. 이러나저러나 개인의 영광만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드러내는 자신감 때문에 하느님의 영광이 가려질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내 삶이 갖는 영광이 하느님의 것보다 커도 괜찮다고 말할 사람이 있다면 예외가 되겠지만, 정말로 그렇게 생각해도 괜찮다거나 행동해도 좋다고 여기려면 어쩌면 자기 목숨을 걸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정말로 올바른 균형은 세상삶에 어떻게 적용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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