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강론자료

2010-03-15.....사순 4 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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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0-03-14 ㅣ No.903

사순 4 주간 월요일

이사야 65,17-21                요한 4,43-54

2010. 3. 15. 등촌3동

주제 : 하느님이 내 삶에 원하시는 일??

우리가 자기 자신이나 가족을 벗어난 다른 사람을 위해서 도움을 주거나 그에게 특별한 힘이 내리도록 하느님께 기도하는 것은 아주 힘겨운 일중의 한가지입니다. 이론이야 그렇게 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말은 하기 쉽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그렇게 움직이는 것은 아주 다른 일입니다. 정말로 우리는 그 일을 얼마나 제대로 할 수 있을까요?

  오늘 복음에는 카나지방으로 가신 예수님께서, 로마인의 통치를 돕던 왕실의 관리가 자기 아들의 병을 고쳐주시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왕실관리가 예수님께 부탁하는 소리는 단순한 청원을 넘어서서 기도입니다. 그 왕실관리가 유대인인지 로마인인지 그 민족이 분명하게 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분의 뜻에 일치하는 사람이라면, 기적의 힘은 민족을 구별하지 않는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적어도 예수님에게는 ‘팔은 안으로만 굽는다거나, 피는 물보다 항상 진하다’는 원칙은 우리가 세상에 적용하는 태도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행동하는 것은 말 그대로 사람의 삶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이라고 구별해도 무리는 없을 것입니다.

  세상 삶에는 기적을 바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기적을 바라는 사람들의 현실 삶은 힘겨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딘가 아프거나, 병을 앓고 있거나, 사회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거나, 남들에게서 애매한 일을 당하고서도 반발할 힘이 없는 사람들이 주로 기적을 바랍니다. 그러나 그 기적도 그들이 갖는 삶의 자세가 어떠하냐에 따라서 그들 삶에 그 기적이 일어날 것인지, 아닌지가 구별됩니다.

  아들의 병이 고쳐지기를 바랐던 왕실관리는 예수님을 졸라서 집을 향해 가던 길에, 예수님과 말씀을 나누던 시각에 이미 병이 나았음을 알게 됩니다. 너희가 기도하는 바가 이미 실현됐다고 믿기만 하면 그대로 될 것이라는 예수님의 선언이 실현된 것이지만, 복음에서 그러한 말씀을 들어도 그러한 사람으로 바뀌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인류가 예수님을 만나기 얼마 전, 이사야예언자는 예언을 통하여 하느님의 새 하늘과 새 땅을 선언하십니다. 그 말씀이 우리 삶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되는지 알 사람이 많지는 않겠지만, 그 일의 실현에는 우리의 도움도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내가 삶에서 하느님의 뜻이 실현되는 기적을 체험하기 위해서라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잠시 묵상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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