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강론자료

2008-06-03.....연중 9 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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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8-06-03 ㅣ No.899

연중 9 주간 화요일 - 짝수 해

2베드로 3,12-15ㄱ.17-18 마르코 12,13-17

2008. 6. 3. (화) 무악재

주제 : 삶의 확신

세상 삶에는 누구나 자신감 있게 사는 것이 사람들이 선택하는 일반적인 삶의 기준입니다. 이 일을 해도 자신감 있고, 저 일을 해도 자신감이 있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소홀하게 본다고 하더라도 이 자신감을 누군가가 우리에게서 빼앗아간다면, 삶은 허탈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 자신감이 드러나는 자존심 때문에 세상일들 가운데, 목욕탕에 간 사람들이 냉탕과 온탕을 드나들듯이, 제대로 된 일과 그렇지 못한 일을 왔다 갔다 합니다. 미국산 수입 쇠고기와 관련하여 많은 국민의 소리에 귀를 막고 있던 행정부 사람들이 이제 조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농림수산부장관-수입에 대한 장관고시(5/29)-여론에 밀려 관보게제(6/3)를 직전에 연기(6/2)-대통령의 재협상시사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하는 일은 아무런 잘못도 없다고 생각하고, 참으로 자신감 있게 삽니다. 이런 자신감들이 세상에서 여러 가지 일을 좋은 것으로 만들기도 합니다만, 이런 자신감을 드러낼 때는 시기와 기회를 잘 봐서 해야 합니다. 때로는 고집을 피우는 것이 유리할 때도 있지만, 시간이 지난 다음에 자기 생각을 바꾸거나 고집을 꺾는 것이 의미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옳을 것을 알면 옳은 것을 아는 사람답게 제대로 살아야지요? 그게 정답입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일부 사람들이 예수님을 향하여 질문하는 일을 되새기면서, 내 삶에는 그런 일이 얼마나 적었는지 순간적으로 돌이켜보았습니다. 백짓장처럼 깨끗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스승님은 진실하시고, 아무도 꺼리지 않는 분이라는 것을 압니다. 그런데......(우리가 비록 찬성하지 않지만,) 로마인이 지배하고 다스리는 땅에 사는 사람으로서 세금을 내아합니까?’

 

자기 앞가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을 가리켜 헛똑똑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과연 어떤 사람이 헛똑똑이인줄 구별하는 것이 옳은 일은 아닙니다. 나는 과연 다른 사람에게나 하느님 앞에서는 정말 똑똑한 사람으로 살고 있느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곤경에 빠뜨리려고 했던 자들은 자기들이 사용하던 로마인들의 동전을 보여주고, 제 풀에 주저앉고 맙니다. 참 사람의 어리석음이라는 것이 이렇게 결론을 맺는다면, 참 허탈하겠지요?

 

말만 앞세우는 것으로 생각하면, 세상에는 똑똑한 사람과 한 자리 할 사람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문제는 그 사람들이 맘껏 날개를 펼 자리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리 값은 점점 오르게 돼 있는 것입니다. 내 맘껏 날개를 펴는 것은 좋은데, 흔히 사람들이 할 생각에는 ‘내 생각대로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데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하느님의 뜻이 아니라, 내 생각대로라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베드로사도의 말씀처럼,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은 좋은데, 내 생각대로 조절되기를 바란다면, 다시 말해서 나는 죽거나 변화하지 않고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면, 결코 올바른 모습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사람의 생각만 고집하고 산다면, 한 동안은 모든 것이 잘 될 것 같아도, 다른 사람들이 로봇이 아닌 한 그들이 내 뜻을 따라주지 않을 때, 감정의 골은 깊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영원히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만들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언제 우리를 찾아오실지 올바르게 알아, 올바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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