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강론자료

연중 26 주간 수요일.....2006.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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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10-04 ㅣ No.829

 

연중 26 주간 수요일 - 짝수 해       

              욥기 9,1-12.14-16  루가 9,57-62

      2006. 10. 4. 무악재

주제 : 하느님 앞에 나는....

오늘은 이탈리아 아씨씨 지방 출신, 프란치스코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우리가 듣고 알고 있는 이름이 하도 유명한 분이라서, 이 분의 삶에 대해서는 오히려 모를 수 있습니다.  남들은 다 알고 있는데, 나만 모른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 생각보다는 듣기 싫은 것일 수도 있겠지요?


세상살이에서 부자가 항상 잘못된다는 공식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아버지가 마련하신 부와 그에 따른 생활에서 시작한 타락했던 삶을 돌이켜 청빈의 수도회를 세운 분입니다. 이분과 관련되는 수도회는 프란치스꼬회, 글라라회, 수도자가 아닌 사람들을 위한 제 3 회도 있습니다.


오늘 독서는 프란치스코 성인의 이러한 입장을 대변하기라도 하듯이 하느님의 위대하심과 그 앞에서 인간의 보잘것없음을 이야기하는 욥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욥의 전 생애를 알고 있는 우리의 입장에서, 욥처럼 우리가 말하거나 기도하거나 하느님 앞에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일입니다.  오늘 읽고 들은 독서와 프란치스코 성인과는 전혀 관련 없이 쓰인 것이라고 해도, 하느님을 향하는 신앙인의 생활이란 세월이 흘렀거나 지금의 세상이거나를 막론하고 공통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 앞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내가 내 삶을 귀중하게 중요하게 보는 것은 기본이어야 한다고 말은 하기 쉬워도, 그것이 하느님 앞에서 그대로 통용되는지 여부는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있습니다.  내가 내 삶을 귀중하게 보지 않는다면, 그 어느 누구도 하느님이시라고 하더라도 그 판단은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 사실입니다.  내가 내 삶을 귀중하고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우리의 평소 삶은 달라질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자기가 하는 삶을 귀중하게 보는 이야기의 하나가, 복음에 나오는 복음을 전파하는 일에 나서는 사람의 자세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로 살겠다고 약속한 몇몇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자기가 따르겠다고 큰소리친 사람을 예수님이 거부한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서는 우리가 갖추어야 할 자세를 배워야하고, 예수님의 초대에 인간적인 일을 먽저 해야 하겠다고 말하는 사람의 태도에서는 무엇이 더 중요하고 무엇이 덜 중요한지를 배워야 할 것입니다.


세상 사람의 삶을 한 가지 기준으로 꿸 수는 없는 일입니다.  이 말은 다른 사람에 대한 비판과 평가가 쉽지는 않은 일이라는 뜻이고, 이런 기준은 다른 사람에게 적용하기 전에 내 스스로 내 삶에 먼저 적용하도록 해야 할 일입니다.


방탕한 삶을 살았지만, 성인의 경지에 오른 프란치스코 성인의 삶도 함께 볼 수 있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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